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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마녀 Jun 27. 2020

오늘부터 나는 부자가 된다

어리석었던 소비마녀가 부자마녀로 탈바꿈하게 된 이유

  누구나 돈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삶을 꿈꾼다. 3년 뒤 그 길을 걷고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기 바란다.     


“부자가 되고 싶다”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사실 고백하건대 태어나서 흙수저 부모님 밑에서 커왔으면서도 우리 집이 가난한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토마토를 슬라이스해 설탕에 절여주면 그 남은 국물을 형제들과 서로 먹겠다며 다투긴 했으나 굶어본 적은 없었다. 학원비가 비싸 배우고 싶은 피아노는 배우지 못했지만 수능은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수시 합격해서 배움에 대한 결핍도 없었다. 비록 아버지께서 대학 등록금을 구하려 고생을 하시긴 하셨지만 없어서 대학 입학을 포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 불만 없이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차라리 결핍에 대해 조금만 더 눈을 떴더라면 지금의 내 생활이 조금은 달라져있으려나?     


  없으면 그저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안분지족 하며 살아온 성격 탓인지 남편감도 그저 책임감 있고 성실하면 그만이라 여겨 다른 조건 하나 따지지 않고 그냥 지금의 남편과 만난 지 11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결혼하고 나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를 때까지 그저 지금 굶지 않고 아이들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고 전세금 올려달란 말 없으니 그냥저냥 잘 사는 줄만 알았다. 신접살림을 단칸방 전세 2,500만 원짜리에서 시작했어도 마냥 행복했다.         

 

  또래 친구들이 왜들 그리 남자를 만날 때 조건 따지고 뭘 따지고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히려 속물 같다며 속으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쪽 눈을 감았다. 돈이란 것은 늘 내가 언급하면 "어린것이 벌써부터...!"인 존재였다. (내가 참 어리석었음을 이때는 몰랐다.)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면서 아이들이 아파도 돈 때문에 일하러 나가야 했고 아이들이 나를 찾아도 돈 때문에 일하러 나가야 했다. 


  아이를 낳고 살다 보니 돈이란 녀석이 참으로 무서운 존재더라! 어리석게도 출발선부터가 다르면 살면서 그 격차를 줄이기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결혼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도 늘 돈에 쪼들려 허덕였고 그 와중에 돈을 모은다거나 불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돈이 없음을 탓하기만 했다. 아직 큰 수술을 여러 번 남겨둔 아이를 볼 때마다 돈 없어서 수술을 못 시켜줄까 봐 불안했다. 


  2018년 돌아가신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자식들에게서 외면당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의 노후도 그리될까 치가 떨리게 무서워졌다. (그래도 극적으로 임종 직전에 당신 자식들 얼굴은 보고 돌아가셔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평범한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는 마음속 외침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대체됐다. 아니,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었다. 


  한 달 카드값으로 200~300만 원은 우습게 쓰던 내가 이 마음가짐 하나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계부는 늘 1월 초반에만 쓰던 내가 2년 가까이 가계부를 쓰게 되고 내 돈에게 일을 시키기 시작했다. 3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 걸려 종잣돈으로 1억을 모았고 그동안 해온 돈 공부들을 토대로 그 돈들을 불려 나가기 시작했다.     


  부자 되는 길로 이제 막 접어든 입장에서 돌이켜보건대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그 순간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

기어이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과 아닌 사람!

오늘부터 나는 부자가 된다고 다짐한 사람과 아닌 사람!     


  결혼 18년 동안 가계부라고는 늘 쓰다 말고 집어던지던 내가 2년 동안 가계부를 꾸준히 써온데 있어서 가계부 쓰기의 현란한 기술이나 화려한 엑셀은 필요하지 않았다.  늘 가계부 쓰는 법을 찾아 헤매고 다녔지만 가계부 쓰기의 특출난 효율과 꿀팁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부자가 되기로 작심하였는가!


기어이 부자가 되고야 말겠다고 다짐하였는가! 


  이 마음가짐 하나가 전부였다.     


오늘부터 나는 부자가 된다   

 

  다짐하였는가! 바로 가계부부터 쓰자!! 무엇을 쓸 것인가? 어제 내가 돈 쓴 내역부터 아니, 방금 전에 내가 돈 쓴 그 내역부터 말이다. 3년 뒤 당신은 부자가 되는 길로 걷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래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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