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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이희정 Dec 09. 2019

색연필로 그리는 제주 풍경화

시간의 어떤 순간




                             

                                                              prologue


                   

                   색연필로 그리는 제주 풍경화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의 외로움과 슬픔을 구원해 주었다

                                 

그림을 그리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아침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은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내다보았을 때 노을이 지는 것을 보고 난 후에야 시간을 알아차린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의 외로움과 슬픔을 구원해 주었다. 예술이 세상을 구원할 수 없지만 한 사람의 영혼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작업실이 작아서 작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나에게 색연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 계기가 되었다. 내년이 되면 조금 큰 작업실로 이전을 하려고 한다. 큰 작업을 하고 싶어서이다. 해가 잘 드는 날 카메라 들고 제주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기록한 내용을 그림으로 담았다. 평범하고 초라하며 낡아서 너덜너덜한 생각을 주는 풍경 앞에서 나는 셔터를 눌렀다. 시간의 어떤 순간 위대함을 보았다.



2019. Arches.300g. 18*26cm. 북촌 마을(시간의 어떤 순간)


http://www.instagram.com/heejunglee9046



#제주풍경화#색연필화#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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