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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하는양 May 18. 2021

Bedtime Story

그렇게 열심히 읽었던 이야기들은 어떻게 내 기억 속에서 떠나갔을까.

모든 밤에 이야기가 있었다면

쓸쓸한 이 한낮을 견뎌낼 수 있을 텐데


한 가닥씩 흘러내린 생각들을

예쁘게 엮을 수 있을 텐데


모든 밤에 모든 이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수많은 밤들에 특별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 밤들에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면


흐릿한 도시의 별빛에라도 스며들 수 있었을 텐데


이 밤에 잊힌 동화가 떠오른다면

으슬한 내일 아침을 견뎌낼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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