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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요커 Sep 12. 2020

[미국 영주권] 인터뷰 경험담과 중요한 점들

마지막 최종 관문에서 살아남는 방법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인해서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 계신 분들이 많은 곤경에 처하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서 문득 영주권을 받기 이전의 내 모습과 역경들을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다시금 크게 들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영주권을 특집으로 기획하여 지난주에는 영주권 타임라인에 대한 공유를, 이번 주에는 영주권 인터뷰에 대한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업로드하였다. 


사실 나도 솔직히 쉽게 영주권을 얻은 케이스는 아니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게,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끔찍한 기다림을 아직까지도 이어오고 계신 분이 많음을 알기에 감히 그런 분들 앞에서 내가 한 고생을 고생이라고 표현하기는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우여곡절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는 비교적 어렵고 긴 시간과의 싸움을 통해 취득한 미국 영주권이라고 할 수 있다. 

LC 과정에서의 Random Audit 때문에 추가적인 3개월,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영주권 인터뷰를 의무화해버리면서 인터뷰 스케줄을 받고 인터뷰를 보는 것에만 추가적으로 9개월가량이 걸렸으니 예상치 못한 기다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기존에도 영주권 인터뷰는 존재했지만 사실상 문제가 있거나 정밀 검토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우리가 영주권 인터뷰 의무화의 첫 세대였기 때문에 케이스가 많이 없어서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예상 가능한 질문들 외에는 사실 많은 조언을 해주기 곤란해하셨다. 다만, 여러 가지 예상되는 질문이나 보충 자료들은 정말 충실하게 함께 준비했고, 그러한 내용들을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인터뷰에 임했다. 


오늘 영상에서 공유된 내용은 3가지 핵심 포인트들로 구성해서 설명했고, 가장 중요한 추가적인 조언을 첨언하여 영주권 인터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에 기반한 내용으로 공유하였다. 


1. 정확성


기본적으로 영주권에 제출하는 서류들이나 보조 자료들의 정확성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정확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영주권 인터뷰를 경험하고서 느낀 점은, 인터뷰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나 제출하지 않은 내용을 기반으로 묻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인터뷰를 바라보면, 철저하게 내가 제출했던 서류들, 그리고 서류 심사에 통과한 내용들이 사실에 맞는지를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내가 제출한 모든 내용들과 심사관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이 모두 일치해야 한다. 


2. 전문성


취업 영주권이나 사업을 통한 영주권을 진행하는 경우, 직급, 소득, 자금 흐름에 대한 내용 등 매우 다양한 전문적인 자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며,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그러한 자료들을 빈틈없이 만들기 위해 많은 내용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러한 기본적인 자료들 외에도 인터뷰를 대비해서 현재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들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나 포트폴리오, 제작물들을 함께 가지고 가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좋다. 예를 들면, 나의 아내 같은 경우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자신이 디자인하고 제작했던 홍보물 등 중 보여줘도 괜찮은 자료들을 준비해서 전문성을 보여주기도 했고, 나는 내가 담당하던 지역의 비즈니스 성과와 내가 진행하는 교육 강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3. 준비성


앞서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당연하게 들고 가야 할 모든 서류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준비성은 '태도'와 관련된 것이다. 심사와 결과가 이민국에서 지정한 기준과 요건에 충족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물론 그렇게 진행이 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합격을 할 수 있는 확률을 0.01%라도 올리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결국 이민국 영주권 인터뷰 역시 사람 대 사람으로 진행하는 대면 인터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이고 딱딱한 답변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예의 바르고 웃는 얼굴로 밝은 분위기를 리드하면서 대답하는 영주권 지원자에게 조금은 더 부드러운 면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 부부의 심사관 같은 경우는, 매우 친절하기도 하셨고, 우리 부부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부부가 하고 있는 직장에 대한 이야기나 우리 부부의 연애 및 결혼에 대한 검증들을 좋은 분위기로 마쳤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그분의 오피스를 둘러봤는데, 영어로 '항상 겸손하고 친절해라'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액자를 보고 나니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나쁜 인상을 주는 것보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바람직한 일이니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아무렇게나 너무 과하게 편한 복장이나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는 것보다 완벽한 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케쥬얼 스타일의 복장은 챙겨 입고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 번외 *

우리 부부의 경우 변호사나 통역관을 동행하지 않고 우리끼리만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 전까지는 매우 자신감이 넘쳤지만, 막상 인터뷰 순번을 기다리면서는 변호사님이나 통역관을 요청할 것에 대한 후회가 잠깐 몰려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솔직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의사소통이나 기존 신분들에 큰 문제가 없다면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가장 중요한 조언 *

많은 분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가더라도 막상 현장 인터뷰 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기존에 제출되거나 보고된 내용에 살을 붙이거나 잘못 답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심사관은 여러분에 대한 아주 많은 정보를 이미 사전에 서류로 접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을 붙이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은 정말로 불필요한 일이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꼭 이민국에서 당신을 인터뷰 스케줄에 초청한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시기를 추천한다. 서류상으로는 어느 정도 검증과 통과가 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에 스케줄이 된 것이므로 굳이 제출된 서류 내용들에 추가적으로 자꾸 살을 붙여서 심화 질문이나 유도 질문들을 받게 되는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영주권 도전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매우 어렵고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도전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주권을 얻는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비애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외롭고 힘든 싸움이며, 비용적으로도 지출이 큰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고 대비하고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영주권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성공하시길 간절한 진심의 마음을 담아 전해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아울러 영주권 관련 영상 1, 2편도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하단 링크)

■ 영주권 특집 1편. 영주권 타임라인 공개

■ 영주권 특집 2편. 영주권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




오늘도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민 변호사도 아니고 관련된 전문가도 아니지만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작성해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최선을 다해 아는 내용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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