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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Sep 29. 2024

반대의 마음 어쩔?

공존하는 두 세계 끌어안기/운명인가, 자유의지인가?

마음의 욕심을 다 버리고,

놓아버리고, 홀가분하게!

정말 내가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향해

흘러들고 싶다.


상담에 대한 복잡한 마음도

그냥 제 자리에 놓아두고

조용히 존재해야지, 정물처럼.. 배경처럼..


어떤 욕구도 없는 자그마한 할머니처럼

조용하게, 내어 맡기면서


이 마음과 정반대의 마음도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걍, 다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고 싶었다.

이 나이에?

이 나이가 어때서?

120세 인생이라고들 하던데


그러다가 늘, 가지고 있던 병들이

추석연휴에 폭발해 버렸다.

욕심이 화근이었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나 자신을 또 입증해버리고 싶은 마음.


@@도 하고 싶고,

##도 하고 싶은 마음,

욕심이었나?


희망과 소망이

욕심으로 변하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희망이나 소망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희망과 소망이

우리를 생명력 있게 나아가게 하지만

방향을 조정하지 않고,

한 발짝만 헛디디

욕심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조급증이라는 구덩이 안에 매몰되어

절망의 골짜기에 처박히게 된다.  


몸과 마음에서 부대끼고

무리가 된다는 걸 머리로 알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밀어붙이다가

나의 한계를 넘어서

극한으로 밀어붙이게 되면

정신이 골로 가거나,

몸에서 이상반응이 터진다.


우리는 왜, 그렇게 밀어붙이는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기준들을 내려놓아야겠다.

조급하면, 절망이 들어온다.

조급함을 내리자.


조급함이 안 내려지면

그대로 계속 꾸준하게 밀어붙이시라.

병이, 증상들이 나에게 밀어닥쳐 

우리에게 깨달음을 제공할 테니 괜찮다.

우리를 죽지 않고,

살아있게 도와주는 증상들이니

조금 어여삐 여기자.


지금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내 운명이었던가,

아니면 내 자유의지였던가?

반 반이 mingle mingle 섞여있는 것인가, 질문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그저

하루하루 한 발씩

내딛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러다 보면

그 운명인지,

자유의지인지 하는 애들이

나를 이끌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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