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 마음 어쩔?
공존하는 두 세계 끌어안기/운명인가, 자유의지인가?
마음의 욕심을 다 버리고,
놓아버리고, 홀가분하게!
정말 내가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향해
흘러들고 싶다.
상담에 대한 복잡한 마음도
그냥 제 자리에 놓아두고
조용히 존재해야지, 정물처럼.. 배경처럼..
어떤 욕구도 없는 자그마한 할머니처럼
조용하게, 내어 맡기면서
이 마음과 정반대의 마음도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걍, 다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고 싶었다.
이 나이에?
이 나이가 어때서?
120세 인생이라고들 하던데
그러다가 늘, 가지고 있던 병들이
추석연휴에 폭발해 버렸다.
욕심이 화근이었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나 자신을 또 입증해버리고 싶은 마음.
@@도 하고 싶고,
##도 하고 싶은 마음,
욕심이었나?
희망과 소망이
욕심으로 변하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희망이나 소망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희망과 소망이
우리를 생명력 있게 나아가게 하지만
방향을 조정하지 않고,
한 발짝만 헛디디면
욕심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조급증이라는 구덩이 안에 매몰되어
절망의 골짜기에 처박히게 된다.
몸과 마음에서 부대끼고
무리가 된다는 걸 머리로 알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밀어붙이다가
나의 한계를 넘어서
극한으로 밀어붙이게 되면
정신이 골로 가거나,
몸에서 이상반응이 터진다.
우리는 왜, 그렇게 밀어붙이는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기준들을 내려놓아야겠다.
조급하면, 절망이 들어온다.
조급함을 내리자.
조급함이 안 내려지면
그대로 계속 꾸준하게 밀어붙이시라.
병이, 증상들이 나에게 밀어닥쳐
우리에게 깨달음을 제공할 테니 괜찮다.
우리를 죽지 않고,
살아있게 도와주는 증상들이니
조금 어여삐 여기자.
지금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내 운명이었던가,
아니면 내 자유의지였던가?
반 반이 mingle mingle 섞여있는 것인가, 질문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그저
하루하루 한 발씩
내딛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러다 보면
그 운명인지,
자유의지인지 하는 애들이
나를 이끌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