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오늘은 우리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세 분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아브라함이 살던 곳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르게 더운 지방이었어. 사막도 있고 오아시스도 있는, 그런 곳이었지. 그곳 사람들은 우리처럼 철과 시멘트로 만든 집이 아니라, 천으로 만든 장막으로 된 집에 살았단다. 왜냐하면 그곳은 날씨가 늘 따뜻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강한 벽과 지붕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저 햇볕과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집이면 충분했어.
어느 날 아브라함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서 집 입구에 앉아 있을 때였어.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아브라함의 앞에 세 명의 사람이 서 있었어. 사실 그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의 몸을 가지고 내려오신 하나님이었어. 하나님께서는 가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과 같이 몸을 만들어서 내려오실 때가 있는데, 아브라함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 하셨던 거야. 그런데 왜 세 분인지 궁금하지?
이 세 분의 하나님이 누구시냐면,
바로 "아버지이신 하나님, 아들이신 하나님, 그리고 성령이신 하나님"이야.
이 세 분의 하나님은 각자 다른 특징을 지니셨으면서도 하나로서 존재하고 계셔.
그래서 세 분인 동시에 한 분이시지.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을 '삼위일체(Trinity)' 하나님이라고 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렇게 이해해보면 어떨까 해. 아빠와 엄마, 그리고 네가 각자 몸을 가지고 있고 각자 따로 행동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한 가족이잖아? 서로 따로 떨어져 있지만 또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지. 하나님도 그러하신 거야. 세 분이시지만 서로 생각과 마음을 공유하시고, 서로 아주 깊게 연결이 되어 있어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거야. 이 세 분의 하나님은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서로 함께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시지.
그런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어. 그것도 아브라함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아주 익숙한 사람의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때, 아브라함은 그분들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바로 그분들 앞으로 뛰어가서, 그분들에게 물을 드리고 발을 씻어드리고 빵을 가져다 드렸지. 그리고 그분들은 그렇게 아브라함과 함께 먹고 마신 후 시간을 보내면서 아브라함의 삶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떠나셨단다.
어쩌면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찾아오실 수 있어. 하나님과 마주 앉아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니, 아주 기대되지 않니? 우리 오늘부터 매일 하나님의 방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