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울어서, 엄마도 울었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마치 한 달 같던 6일을 지나
2022년 3월 18일 오후 세 시경,
33주 6일 차에 1.8킬로로
나의 작고 소중한 딸이 태어났다.
수술의 두려움이 한순간 사라질 만큼,
너무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지난 6일간 조마조마하게 하루하루 버텨왔던 것이
모두 이 울음소리를 위한 것이었기에.
정말 다행이야. 네가 호흡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힘들고 무서웠을 텐데 씩씩하게 버텨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워 내 딸.
네 울음소리를 듣고, 엄마도 많이 울었어.
우리 딸이 울어서 울고, 건강해서 울고, 걱정되어서 울고, 보고 싶어서 울고... 엄마 좀 많이 우는 것 같아 은혜야. 엄마 너무 바보 같지? 엄마가 힘내서 곧 모유 가지고 갈게. 잘 먹고 잘 커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