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은 예술가에게는 생명력 그 자체이다.
하지만 예술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창조성이 메말라버린 듯한 가뭄의 시기를 맞게 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때로는 영감이 마구 떠올라 받아적듯 곡을 쓸 때도 있었지만,
아무런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데
직업 예술가로 마감 기한에 쫓겨 억지로 쥐어짜며 곡을 써야 할 때도 있었다.
창조성이 고갈된 상태에서의 창작은
더 이상 자유롭고 즐거운 작업이 아니라, 의미 없고 고된 노동이 돼버린다.
그렇기에 모든 예술가들은 영감의 샘이 마르지 않도록,
즉, 창조성이 고갈되지 않도록 가꾸는 것을 목숨처럼 중요히 여기며 살아간다.
창조성 회복의 바이블,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은
"예술이란 잘 듣고, 들은 것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말한다.
듣는 것을 소홀히 할 때 영감의 샘은 점점 말라간다.
그럴수록 예술가는 더듬이 잘린 곤충처럼 방향을 잃고 혼란스러워진다.
말라버린 영감의 샘을 이성적 논리적 생각들로 대체할 때,
작품은 나만의 독창성을 잃어버린다.
새로움의 신선한 반짝임도 사라진다.
영감이 깃들지 않은 작품은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그 누구의 마음에도 진동을 만들지 못한다.
비단 예술가 뿐이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주변에 들리는 소리, 타인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 못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아갈 때,
내 느낌 내 생각을 잃고,
나 자신을 잃고,
나만의 삶의 방향 또한 놓치고 혼란에 빠지고 만다.
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중요한 것을 분별해 내는 것이고,
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내면의 더 큰 자아가 들려주는 지혜를 듣고 그 안내를 따르는 것이다.
잘 들을 때,
예술가는 창조의 샘이 마르지 않게 가꿀 수 있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잃지 않으며 창작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잘 들을 때,
우리는 중요한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분별해낼 수 있고,
내 느낌과 생각을 분명히 알고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언제나 내 안에서 고요히 안내해 주는
더 큰 자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충만한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나만의 길을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얻게 된다.
듣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이며,
잘 들으려 노력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더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살고 싶다면,
혼란 속에서도 내면의 균형을 잡고 싶다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을 가꾸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듣기'를 연습해야 한다.
6주간 <아티스트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과 함께
라라의 친절한 가이드로 듣기 훈련을 하고 싶다면
라라의 힐링공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