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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투비 Aug 17. 2015

도둑들이 판 치지만

팁앤런 #010 도둑들의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따라하진 말자!

모두 다 도둑놈들 뿐이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는 정직하지 않은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뭐 하나 히트했다 싶으면, 그걸 가져다가 베끼는 사람들 천지죠.

큰 기업이 하면 큰 도둑놈일 뿐이지만, 성공하면 그걸로 끝이라면서 독창적인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대신, 

베끼는데 열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끄러워 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듭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무언가 하나 짜 내도, 그걸 금새 베끼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다 같이 물들어 버리는거죠.

한동안 유명인들의 학사논문이 표절, 짜깁기라면서 논란거리가 될 때, 소위 논문검증을 통해 세상이 좀 달라질까 기대해 봤지만, 전혀... 그러지 않은채, 잘만 베끼면, 들키지만 않으면... 이라는 시대분위기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유명인들의 논문들만 검증해서 그렇지, 이나라 학자들의 전체 논문을 대상으로 한다면? 아마 풍비박산 날 곳들도 많을 겁니다. ㅠㅠㅠ


각설하고, 블로그에 글 한줄, 사진하나 찍어서 올리는 거 쉽지 않습니다.

나름의 고생한 콘텐츠를 작성해서 올렸는데, 한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가 그걸 퍼다가 자신들이 만든 것인양 쓴다면? 꼭지가 돌고, 열 받아서 소송이라도 걸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요... 의외로 우리나라 블로그들. 그리 넓지 않습니다.

보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전 스타일잡고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서 올리는걸 좋아합니다.

이미 열번째가 된 이 포스트의 경우도, 던지고 싶은 화두는 책 커버로 하자, 또 사진은 저렇게 6시 방향에 놓이듯 하고, 배경은 빨강으로...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면서 적는 이 글과 사진에는 덕지덕지 찍어놓은 로고 글자도 없고, 베끼지 못하게 강제한 것도 없습니다. 뭐... 자기 블로그로 퍼가고 싶으면 본문과 사진이 모두 옮겨지죠.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글쓰지 않고, 이걸로 끝이라면 아쉬움에 지켜나가면서 보호하려 하겠지만, 전 죽는날까지 계속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정보 나누고, 또 누군가 베끼면 뭔가 더 새로운 건 없나~ 찾아볼테니... 제게도 자극이 되는 거겠죠.


처음 블로그를 하다보면, 뭔가 멋진 블로그의 글을 따오고 싶기도 하고, 콘텐츠를 퍼 담을까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유명 소설가도 표절하고 오리발 내미는 세상에 뭐 혼자 독야청청한다고!!! 하셔도... 낯설지 않은 그런 세상이 된게 속상합니다. 그래서 슬쩍 사진도, 글도 가져다 쓰고는 자신의 것처럼 하곤 하지만... 표절여부를 떠나서, 그건 건강한 블로그를 만들지 못하는 꼼수일 뿐입니다.


정말 괜찮다 싶으면, 읽고 난 후에 창을 닫으세요. 아니면 그 글의 링크만 옮겨 놓으세요.

이 글 정말 좋더라, 내가 읽어보니 이런 점이 맘에 들더라 하고 원문 블로그 주소를 옮겨 놓는다면 오히려 감사인사를 받을 겁니다.


도둑이 많다보니, 나 하나쯤 보탠다고 뭔 일 있겠어! 하실텐데요... 그러지들 마십시다.

적어도 이 글 읽고, 제대로 된 블로그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면, 나누고 싶다면, 행복하고 싶다면, 도둑이 되서는 안된답니다. 비록 우리가 도둑들의 도시에 살고 있지만 말입니다 :)


한줄 정리 : 처음이 힘들 뿐입니다. 남의 콘텐츠 베끼지 말고, 힘들어도 자신의 글과 사진으로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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