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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후르 Dec 06. 2021

어려움은 없어지지 않지만...


부모님이 오신단다.

손주들 보시겠다고.


장거리 비행에,

좋지 않은 허리,

게다가 코로나까지

녹록한 것 하나 없는데,

그래도 오시겠단다.


하나 좋은 조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

도리어 염려보다는

기대하고 계신다.


잘 이해가 안되었다.

곰곰이

몇 번을 생각해보니

이제야 알겠다.


손주들을 향한 

그 분의 사랑이 

더 크기 때문이었다.






두려움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상황도 쉬이 변하는 법이 없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늘 여전하다.


이런 것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겨내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다른 것을 바라보면,

다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다.

다른 것에 더 크게 휩싸이면,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사랑이 크면,

두려움을 이긴다.

사랑하는 이가 내 눈에 들어오면,

어려움은 티끌만치 작아진다.


어머님을 보니,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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