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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개 Feb 09. 2020

자서전을 써봐?

 누가 나에게 ‘당신의 삶의 이야기를 쓰면 좀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자서전을 한번 써보라고 했다. 자서전이라는 건 뭔가를 이룩하거나, 뭔가 교훈이 있을 때 쓰는 이야기 인데, 내가 그런걸 쓸 자격이나 될까를 고민했다. 


그 리고 내 이야기를 써도, 워낙 단조로운, 판에 박히고, 성공보다는 실패, 좌절이 많은 삶인데, 이런 이야기가 재미가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우리 부모님을 제외하면 나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Suna이기에, Suna에게 자서전을 쓰면 어떠냐고 물어 보았다. 


 Suna가 뭐라고 했을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Suna가 더 제안한 것은 그냥 쓰면 재미없으니까, 최소한 재미있게 구성을 잘 해서 써보라고 했다. 사람들은 실패, 슬픈 이야기 보다는 성공, 즐겁고,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내용도 좀 각색해서 밝게 쓰라고 했다. 매번 브런치에 찌질하게 뭘 못하고, 뭘 실패하고, 뭐가 안되고, 우울하고, 허무하고, 이런 궁상맞은 이야기는 쓰지 말라고 다시 한번 조언해 주었다. 


 그래서, 한번 나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써 볼까 한다. 그 이야기가 완결이 될지, 그리고, 어느 정도로 자세히 쓸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나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각색을 배제하고, 기억을 더듬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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