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자동차 운전대를 잡았다. 매번 브런치에 급하게 기록하는데 영감을 주는 어떤 장면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많이 목격하게 된다.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검정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데 우산이 2단 접이식 우산인지 하나의 천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위의 사진처럼 팽팽한 새 우산이 아니라 오래된 우산이었는데 이음새가 많이 힘이 빠진 건지 할아버지가 걸을 때마다 위의 작은 우산이 위아래로 들썩들썩 장난감 기차처럼 움직였다. 얼마전에 '웡카' 영화를 보아서인지 우산이 검정색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우산이면 얼마나 더 환상적일까 생각했다. 물론 걸을 때마다 들썩들썩거리는 허름한 검정 우산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큼 유쾌하긴 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