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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서련 Feb 08. 2024

들썩들썩 우산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자동차 운전대를 잡았다. 매번 브런치에 급하게 기록하는데 영감을 주는 어떤 장면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많이 목격하게 된다.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검정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데 우산이 2단 접이식 우산인지 하나의 천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위의 사진처럼 팽팽한 새 우산이 아니라 오래된 우산이었는데 이음새가 많이 힘이 빠진 건지 할아버지가 걸을 때마다 위의 작은 우산이 위아래로 들썩들썩 장난감 기차처럼 움직였다. 얼마전에 '웡카' 영화를 보아서인지 우산이 검정색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우산이면 얼마나 더 환상적일까 생각했다. 물론 걸을 때마다 들썩들썩거리는 허름한 검정 우산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큼 유쾌하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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