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나 제품들을 쓰는 하이테크와는 반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물품들이나 원시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는 방식을 로우테크라고 부른단다.
흔히 하이테크를 사용하는 이면에서는 기술적 우월감을 느끼고 로우테크를 사용하는 이면에는 친자연적이라는 도덕적 우월감과 일상의 간편함이 있지.
사실 그 두 가지 방법의 원리는 같은 곳에서 출발한단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쪽이 무조건 더 편리하지도 않고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
정원이 그 순간 원하는 게 물이라면 네가 전기펌프를 사용해 물을 끌어오든, 양동이로 물을 퍼주든 정원은 물만 받아갈 뿐이란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건 그 순간 너의 결정과 기분에 달렸겠지.
로우테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문제를 얼마나 간단하게 최소한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에 있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말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하이테크를 쓸 때도 적절하게 쓰는 방법을 찾기 쉬워질 거야. 하이테크는 로우테크가 감당하기 힘든 큰 덩어리들을 해결해 주지.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꼭 하나를 고집할 필요는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