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이 깜깜하네요. 엄마는 이렇게 심각한지 모르는데
일주일전 폐암 소견받고 대학병원에서 PET CT /뇌MRI 촬영하고 오늘 담당의로 부터 검사 결과를 들었네요.
폐 좌상단에 2.8센티 암이 있고 양쪽 폐에 좁쌀만한 작은 덩어리가 20여개. 임파선도 부어서 임파선에도 전이가 된것 같고 뼈에도 전이가 된것 같다고 하시네요. 어깨 척추쪽으로요. 뇌 전이도 의심 되는데 확실친 않다고 하고 오늘 기관지 내시경 조직검사 하네요.
병원에 오시기전에 이번만 잘 넘기면 더 열심히 살거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셨던 엄마인데 이렇게 결과가 안좋을지 몰랐네요.
폐암 말기 환자 통증없이 주변을 정리하며 편안하게 가실 수 있으면 하네요. 앞으로 얼마나 사실지도 모르겠고. 엄마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데 .. 아 정말 눈 앞이 깜깜하네요.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 들이려고 했었고 이미 짐작을 하고 있어서 그 충격이 완화 되었음 했는데 막상 실제로 듣게 되니 온몸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엄마가 남은 시간 통증없이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 하셨음 합니다.
14년 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