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벌써 우리가 만난 나이가 되었어
나에게는 몇년씩 못 보기는 하지만 봄의 새 학기쯤 되면 내 생일 이라고 립밤을 선물해주는 고등학교 친구가 있다
요샌 거의 카톡의 내 생일 알람을 꺼 놓는다 몇년 동안은 내가 아는 사람들의 생일이 카톡에 뜨면 간단한 선물을 보냈다(기프티콘 같은)그리고 내 생일은 숨겨 두었다 이제 지천명을 향해 가는 시기에 챙겨 받을일도 없고, 나누어 주고 싶다(진심인가?!ㅎㅎ)
무튼, 카톡 생일을 숨겼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만난 여고 동창생으로부터 이 맘때쯤이 네 생일 일 것 같아서 라며 립밤 선물을 받았다 그녀의 딸이 17살이란다 내가 깜짝 놀라며 “아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나이네”라고 말했다 전에 장자인지 노자인지 내가 꿈을 꾸는 것인지 꿈에 내가 나온 것인지 헷갈릴때가 있다고 했는데 맞는 비유인지는 몰라도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름을 느꼈다 동시에 우리의 여고시절도 그렇게 흘러갔음을 사무치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