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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준 Sep 27. 2023

일본 북알프스 종주: 츠바쿠로타케-죠넨다케 종주코스

이번 산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간 분들도 많으실텐데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되시길 기원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사진: iphone13 pro max, camera with photo app by David min)


오늘은 지난 9월 7일부터 9월 10일까지 일본의 기타알프스(北アルプス) 산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北アルプス는 일본의 중부지방 즉 나고야 북쪽 (日本の中部地方)에 위치한 산악 지대로 3000m급 봉우리가 다수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北アルプス"는 일본어로 "북알프스"라고 읽으며 한국어로는 "북알프스"로 표기합니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다양한 등산로로 유명하며, 한국 등산애호가뿐만 아니라 각국의 등산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유명하며,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룹사 등산모임을 워크샵개념으로 다녀왔는데요. 후지산등반때와 다른 일본 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흔히 등산이라고 하면 우리네 인생살이와도 비유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aix라는 스타트업을 이끌어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경영상황을 대입해보면 이번 산행의 과정이 저에게 큰 시사점을 주었답니다.


정상을 정복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처럼 생기는 불규칙한 경영환경하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하는지 등등 앞으로의 회사경영과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번 산행과정이 저에게 나침반과 같은 가이드라인이 될것 같아요.


이번 키타알프스 산행은 츠바쿠로타케에서 조넨타케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로 총 3박4일 코스입니다. 첫날은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아리아케소(산장) 까지 이동하고 다음날 등반을준비하는 여정이었고 실제 등반이 시작되는 날은 2일차부터입니다


당초 에상보다 태풍진로가 바뀌면서 3박4일간 전체일정중  실제 등반이 시작되는 날 새벽부터 태풍영향권으로 들어가게 되는 긴급사태가 발생! 계획을 수정하여 최초 등반 개시시점을 오전 7시에서 10시로 수정하며 비와 바람상황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태풍 속도가 늦어지거나 진로가 안좋아질경우 이번 산행 전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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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

9/7(木) 도쿄 신주쿠(新宿)11:00 => 마츠모토(松本)13:35乗換14:09=>穂高駅14:34。

아리아케산장(등산로 입구)

9/8(金) 有明荘 (아리아케소)=> 燕山荘 (엔잔소)

9/9(土) 燕山荘 (엔잔소)=>(3.5時間) =>오오텐쇼타케(大天井岳)=>(3.5時間) => 조넨고야(常念小屋)

9/10(日) 조넨고야(常念小屋 )=>(1時間)=> 조넨타케(常念岳 )=>(4.5時間)=> 이치노사와(一の沢) , 穂高駅14:19=>新宿17:25


루트는 중급코스로 아래 참조(일본어사이트)

https://www.enzanso.co.jp/route-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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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태풍의 왼쪽 부분에 걸치는 지역이었는데 세찬 비가 다행히 8시 30분이후 잦아들며 비켜가는 것을 확인하엿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일년을 기다린 산행이라 …


예보결과를 신뢰를 했지만 고산지대에 위험한 지형을 고려했을때 실제 날씨가 예측이 불가능한 산악지형이라 고민이 만하았는데요. 당시 현지에 있었기때문에 직접 산 날씨를 확인하며 등반 실행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일부 인원들은 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정말 조금만 비가 더 내리는 상황이라면 전체가 올해 종주산행 자체를 포기해야만 할 사항 이었기에 사전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역시 등산도 사업도 가능한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죠. 준비없이는 융통성 발휘도 불가능하니까요. 즉 모든 예측은 힘들겠지만 불확실성을 전제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개인이나 조직이 살아남을 수 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등반 첫째날


이랗게 우리는 2763m 츠바쿠로다케(燕岳) 엔잔소(Enzanso) 로 향합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약 6시간 정도 코스로 초기 가파른 코스가 이어지지만 비교적 안전한 등산로로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태풍이 멀어지며 바람이나 비는 약해졌지만 간간히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한 날씨입니다.


갓샌고야라고 하는 중간지점까지 도착해서 컵라면과 시원한 수박을 맛보았는데 인생수박이라고 할 정도로 갈증나는 저에게는 구세주 같은 음식이었네요.


이후 빗줄기가 강해지며 약 2시간 정도면 도착가능한 정상부근 엔진소 산장까지 이동하는 코스를 카메라로 담아 보았습니다. 목요일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았고 중간에 조난당해 구조대로부터 구조되는 것을 보다보니 역시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산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엔잔소부근 약 30분 전부터 비가 거칠어지면서 조금 위험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발을 잘못 디딜경우 30-50m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코스입니다.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사고는 자만할때 생기니까요)


그렇게 도착한 엔잔소에는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으로 북적거렸지만 다행이 태풍이 비켜가고 산행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뻤답니다. 일년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신행이니까요. 우리 삶도 회사도 우리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산이 허락해야 안전하게 산행이가능하듯, 비즈니스도 성장하는 시장이 있어야만 개척이 가능하니까요.



2일차 엔잔소-오오텐쇼타케-조넨고야(산장) 종주 코스, 약 6시간 정도의 코스로 키타알프스의 멋진 풍광이 정말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엔잔소에서 보이는 츠바쿠로타케 모습(새벽 6시전후)


정신과 육체 모두가 힐링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Seeing is believing! 함께 사진으로나마 멋진 종주코스를 함께 감상해보시죠.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고, 시련없는 성공없다는 말이 딱 이란상황인 것 같습니다.


태풍과 비구름이 지나간 후 물밀듯이 퍼져가는 운해와 변화무쌍한 봉우리와 구름 그리고 새파란 하늘이 향연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함께 감상해보시죠.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 아름다운 풍광속에서도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오텐쇼타케 아래에 있는 오오텐소 인근입니다. 잠시 정비후 종주코스의 후반부인 조넨고야 방면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Thunder birds (라이쵸)도 참 대견합니다. 특히 일본의 고 산악지대에 살고있는 라이쵸는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는 습성이 있는 보호종으로 일본이외 지역에서는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사례가 없다고 합니다.


라이쵸를 뒤로하고 조넨고야까지의 코스입니다만 날씨도 개면서 바람도 거세졌지만 정말 키타알프스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시간이 느리게 가길 바라며 한장면 한장면 사진으로도 마음속으로도 새겨봅니다. 전 일부러 코스뒤에서 제 페이스로 마음껏 심호흡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즐긴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정면 왼쪽에 일번 100개 명산중에 하나인 조넨타케(常念岳)가 보이네요. 그 아래가 오늘 머물게 될 조낸고야로 일출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야리가타케도 보이고 최고의 순간입니다. 저희 회사도 이렇게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되네요. 이번에는 우리 팀원들과 함께 오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같이 오고싶다는 생각뿐이었답니다.(물론 희망자에 한해)

중간에 보이는 산장이 바로 조넨고야입니다. 사실 지척에 있는것 같은데 이곳에서 산장까지 약 한시간 정도 걸린듯합니다. 다만 고도가 낮아지면서 다른 식생구역이 나타나며 힐링포인트가 되어주네요.

신장은 숙박과 텐트숙박코스로 보통 나누어지는데 텐트를 이용해 숙박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텐트를 이용하능것도 좀 고생스럽지만 비용도 아끼고 재미있을것 같네요.


산장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가진후 문앞에 보이는 조넨타케정복을 하고자 합니다. 힘들다고 쉰다는 일행도 있었지만여기까지와서 포기할수 없죠.


3일차 조넨고야에서의 일출과 하산


멋진 일본 키타 알프스 종주 3일째를 마치며 어제 구름에 낀 닐씨로 못본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채비합니다.


일출반대방향의 산장과 알프스의 고봉들이 햇볕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멀리 빼쪽하게 솟은 3180m의 야리가타케(槍ヶ岳)도 언젠가 도전하고 싶네요.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일출은 사실 15년 아니 20년만인것 깉은데 정말 감동적입니다. 영상으로도 함께 일츨보면서ㅠ우리의 상상과 희망을 실현시키고 만들어 보시죠. 스타트업이라는것이 바로 이러한 희망과 열정이 다 아니겠습니까?



감동적인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를 한 후 바로 하산길에 오릅니다. 종주코스와는 다르게 샛소리를 들으며 목이 마르면 계곡물을 마시며 키타알프스의 싱그러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내려왔습니다.


다양한 식생과 함께하고 어우러진 이 모습이야말로 정말 우리가 비라고 힐링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3박4일의 여정이 꿈같이 지나갑니다. 다시 도전하고 치열하게 싸워가고 함께하는 일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aix그리고 나, 함께하는우리 팀원들 모두 행복하길 기원하며 이번 일본 키타알프스 종주코스를 마무리합니다. 우리인생 굴곡이 있겠지만 모두 아름답고 보람된 인생으로 가득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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