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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츠허밍 Oct 18. 2023

Epilogue.

당신의 ‘Hummingthings'는 무엇인가

올해 2023년 10월 1일은

데뷔를 한 지 5년이 된 날이었다.


항상 데뷔일을 기념해서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겹쳐지면서

자연스레 스킵하게 되더라.


그래도 나름 5주년인데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부모님께 ‘나 오늘 데뷔 5주년이야’라며 흘리듯 얘기했다.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냐. 케이크라도 살걸’라고

엄마가 핀잔을 주시는데,

어쩌면 그 정도의 축하 말 만으로도 괜찮은 걸 보면

생각보다 별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난 5년을 돌아보았을 때

음악을 만들면서 항상 고민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노래로 만들었을 때

과연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곡이 생기면서

올해 5월부터는 전업으로 음악을 해도 될 만큼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자유로워졌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그 작은 마음을 녹여 ‘Hummingthings’로

만들었을 뿐인데,

감사하게도 오히려 내가 더 큰 도움을 받았다.


비록 데뷔 기념일 당일에는

아무런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을지라도

그동안 내가 걸어왔던 길이 헛되지 않았고

조금씩 결과가 드러남을 보면서


더 큰 꿈을 꾸어도 괜찮구나’,

이대로도 나 괜찮은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참 기쁘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 음악적으로 매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그래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도 나의 ‘Hummingthings’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새로운 허밍띵즈를 만들어가면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창작의 고통까지도 감사하고,

그 고통을 통해서 ‘나다워지는‘ 방법들을

하나씩 발견해 가고 있기에

진정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나처럼 소중한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당신 만의 ‘허밍 할 것들’이 생기기를.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조금은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살펴본다면

누구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행운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매일매일이 더 좋은 날들이기를.


‘언제나 믿어’ 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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