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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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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연 Jul 07. 2024

이상한 고민

안녕하세요! 하연입니다. 

첫 번째 편지를 쓰고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 지난주와 비슷하게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적어도 일주일에 한 통의 편지는 보내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요. ㅎㅎ 기록의 위대함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닿을지 모를 이 편지를 저는 스스로 '그림편지'라고 칭하기로 했어요! 사실 이 글의 목적은 그림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게 하자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편지에서는 제가 그린 그림들을 주절주절 떠들어 보는 시간들을 가져보려고요! 왠지 혼자서는 자꾸만 안 하게 되는 기록들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느낌으로 지속한다면 언젠간 습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요 ㅎㅎ



요즘 저는 밤마다 책상에 앉아 꼼지락꼼지락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어요. 어느 날은 그림을 그리면서 릴스를 올리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구도가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을 부분 부분 잘라 책 이곳저곳에 꽂아놓기도 하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2018년 그림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날들도 떠오르기도 하고 그림이 버려지지 않는 느낌이라 망친 그림들도 다시 보게 되고요. 


사진에 있는 나무들은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나무들의 형태예요. 나무를 자세히 보면 모양이 다 다르잖아요? 근데 제 그림들의 나무는 너무 단순한 것 같아 고민이에요. 나무들은 분명 수많은 잎들이 있을 텐데 저는 너무 그걸 무시해서 그려버리는 게 아닌가 고민도 되고, 그렇다고 또 너무 복잡해지기는 싫고요. ㅎㅎ 이상하죠? 그래서 나무들을 그릴 때마다 이상한 고민들 속에 버려지는 그림들이 여럿 있답니다. 말해놓고 보니깐 뭔가 이상하네요. 그래도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 같아 속 시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공감하길 바라면서,


그럼 이상하게 마무리되는 오늘의 편지는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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