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뭘 보고 살아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나요?"
상담실에서 심리치료를 하다 보면 한 번은 언급되는 것이 이 질문이다.
내담자들에게 지금 현재에 느낄 수 있는 행복과 충만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지금 당장 행복하자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라고 되받아친다.
맞는 말이다.
그 사람은 분명 미래가 걱정됐을 것이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나 또한 물론 불안하다.
그렇기에 무조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면 우리는 작은 행복의 단서를 알 수 있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내일은커녕, 내일은 안중에도 없듯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내일 무슨 일이 있던지, 조금 있다 무슨 일이 닥치던지, 지금 더 놀고 싶고 즐거우면 그만인 듯하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답답하다. 자신들의 마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인 우리의 마음과 다르다고 그게 꼭 틀린 것인가?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만일 지금 당장 행복하고, 내일도 당장 행복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쏟고
그렇게 매일매일 행복하려고 한다면?
결론적으로 매일매일, 아니 인생이 행복한 것이다.
오늘도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인생의 일부분이다.
오늘은 왜 희생하려 하는가? 오늘의 가치는 내일보다 낮을까? 그건 결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오늘을 내일을 위해 희생시킨다.
그리고 내일도 그 내일을 위해 희생시킨다.
우리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실과 오늘을 살고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현재를 누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