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데 당연한 게 아닌 것들
어떻게 할까요? 선생님 뭐가 맞는 선택인가요?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로 취업을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걸 배우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가끔 아니 자주 내담자들은 나에게 묻는다.
선택지 중 맞는 답은 무엇인지,
그러면 나는
저는 모르지요
라고 일관한다.
아는데 모르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모른다.
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명확한 답이 없다.
한 가지의 명확한 답도 없으며 어떠한 답이 있더라도,
어떤 때에는 맞고 어떤 때에는 틀리다.
누구에게는 맞고 누구에게는 틀리다.
누군가가 “이게 맞지!”라고 확신에 들어찬 주장도 그에게만 맞는, 딱 그 당시만에만 들어맞는 답이다.
타인에게도 그것이 딱 맞는 정답이라 확신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아울러 고민을 말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일단 위로받고자 하는 기대가 내재되어 있다.
당신은 아니라 생각하는가?
일단 고민과 문제에는 심리적 고통과 괴로움이 필연적으로 붙어 있다.
때문에 우리는 본격적인 수술에 들어가기 전 마취 같은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당장 아파죽겠는데 수술은커녕 손댈 수 조차 없다.
심리적 고통감을 처리한 후에야 진짜 객관적인 해결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는 것
고민을 말하는 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모르겠으면
일단 위로부터 하라.
그것으로 해줄 것은 끝났다.
해결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
마음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자신만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