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일찍 은퇴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수 밖에
은퇴하려면 얼마나 모아야 하나?
은퇴나 파이어족 카페에서 익명으로 리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최소 10억 20억은 모아야 은퇴할 수 있다.

파이어족 카페에서는 구체적으로 린파이어 하면 5억으로도 가능하다.

한 파이어족 유투버는 통계를 기반으로 1인당 7억 정도면 가능하다.

나는 재직시 원래 수입 족족 다 써 제꼈지만 이렇게 살다 영원히 은퇴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은퇴를 최대한 앞당기려다 보니 점점 액수가 줄어 월지출을 매월 200만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운이 좋게 은퇴를 하게 된 시점에서 월 400만원을 사용해도 되는 상황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지만
인플레와 미진한 자산관리 능력으로 인해 불안감은 늘 상존한다.
각자 사정이 다르고 가족수, 교육비 지출 규모가 다르지만
예상되는 자녀 교육비, 부모 부양비+예비 의료비, 본인이 유학 등 자기개발비 등을 제외하고
매월 생활비를 기존보다 줄이면 은퇴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내가 직딩 시절처럼 다 써서 조지는 생활을 유지했다면 나는 영원히 은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부모는 재테크를 하지 않고, 조부모에게 받은 유산과 본인의 소득을 소모하는 삶을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솔직히 어깨너머로 배울 것은 없었다.
나도 내가 번돈을 시원하게 써서 조지는 인생을 살아왔다. 소득이 적을 땐 그 만큼 써서 없앴고, 소득이 늘면 신나서 한시바삐 현재를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본 여행가서 몽클레어 코트를 발견했는데 너무 예뻤지만 천만원 가까이 하는 것을 보고 그냥 한국에 돌아왔다. 계속 눈앞에 어른거려 결국 직구로 구매했지만 입은 횟수가 10번도 안될 것 같다. 정말 매일 사용하게 되는 물건이면 비싼 가격을 지불해도 괜찮을 듯 한데 그게 아니라면 냉정하게 판단해 소비해야 한다. 는 것은 은퇴를 작정하기 전까진 귀구녕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과 함께 인서울 집을 마련하여 대출로 허덕이며 이런 말을 할 때 나는 결혼과 심정적으로 더 멀어졌다.
"나는 대출 때문에 최고의 유흥이 한시간에 1천원 하는 피씨방이야"
당시 애인은 나에게 우리가 결혼하면 피씨방은 커녕
"우리는 가만히 집에서 누워만 있어야 돼. 움직이면 배고파지니까"
라고 말했다. 나는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집이 사고 싶으면 니 능력으로 사지 왜 내가 당연히 너와 같이 집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의아해 하며 여전히 여행과 쇼핑으로 돈을 다 써버렸다.
절약의 경험. 대출을 실행하라
그러다 공기 좋은 집에 대한 욕망이 급 생겨 네이버 지도를 펼쳐놓고 서울 시내 직장과 가까운 곳 중 초록색으로 표시된 곳을 찾아보았다.
정릉에 한 아파트를 발견했는데, 시내의 아파트 전세보다 매매가가 더 싼 것이었다.
주저 없이 그 집을 보러 갔고 강원도의 콘도 뷰가 나오는 그 집을 바로 구매했다.
이때 가족간 대여와 은행에서 약간의 대출을 실행했고
처음으로 대출을 갚아보면서 성격이 급한 나는 잔고에 10만원만 생겨도 대출 일부를 상환하는 극도의 긴축 재정을 생애 최초로 경험하게 된다.
대출 금액을 갚으며 재미를 느꼈지만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 집을 살 생각은 못했다.
주변에서는 강남의 집을 사라고 재촉하는 귀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내가 왜? 라는 생각으로 실행하지 않았음을 지금은 크게 후회한다.
이제 직장도 없어 레버리지를 일으키기는 불가능하지만 가능한 사람이라면 당장 실행하라고 조언하고 싶지만 내 주변엔 다 나처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이 많아 좀처럼 실행하지 않는다.
은퇴를 앞당기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당연히 직장을 다녀야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 때는 내 시간과 젊음을 돈으로 교환해서 스트레스 푸느라 그 돈 다 쓰고 살았는데 구체적 은퇴 목표 설정 후 현실적인 변화가 가능했다.
이미 지네처럼 신발이 수십켤레 있는데 30만원짜리 운동화가 사고 싶다면
직장이란 나의 시간(물론 자존심도 포함)과 돈을 바꾸는 것이니
하루 놀건가 30만원 짜리 꼭 필요하지 않지만 예쁜 운동화를 살 것인가 생각해보면 된다.
1. 의식주
1-1. 의. 옷 - 4계절 월화수목금 5일 출근복 만들기
과거의 나는 옷방 하나에 옷장+3면 2층 행어+센터에 바퀴달린 행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한방에 옷을 가득차게 보유했다. 동료들은 너는 왜 단한번도 같은 옷을 입지 않느냐고 했고 쇼핑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20년 이상 직장생활하면서 특히 야밤에 나는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대부분 귀걸이 팔찌를 동료들에게 다 나눠주고 나왔다.
옷은 넘쳐나는데 입을 만한 옷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새로운 계절마다 현란한 마케팅에 속아 철마다 새로 사게 된다.
직딩들은 계절별 춘추/하/동 별 월화수목금 5가지 출근복 세트 만들고 나머진 정리해야 한다.
나에게 안 어울리는 옷이나 보풀 생기고 나룰 초라하게 만드는 옷은 정리하시길 강추한다.
나를 빛나게 하는 옷만 남겨 개수가 줄면 옷이 뭐가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쇼핑을 안하게 된다.
1-2. 식. 음식 - 식재료 남아서 버리지 않게 냉장고에 식재료 리스트 써놓기. 대형마트 절대 노노
필요할 때 근처 재래시장 가서 당일 먹을거만 사겠다는 목표로 장을 보면 식비 조금씩 줄어든다.
절대 대용량은 사지 않고 오늘 저녁 한끼나 내일 아침 두끼 까지만 장을 보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미리 장보면 안되고 냉장고가 텅 비어야 장을 보러 가야한다.
그리고 지역사랑상품권 5-10% 할인을 받아 적용가능한 매장에서 사용한다.
농촌사랑상품권은 30% 할인되며 과일과 정육에 주로 해당되는데 요즘 판매날짜가 정해져 있으며 구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편. 수산물사랑상품권도 20% 할인도 적극 활용하는데 이 상품권은 구매가 아직 용이한 편이다.
1-3. 주. 집 - 가장 현명한 실거주에 대한 지출은 월세
투자와 거주를 분리해 서울을 비롯한 전세계 대도시 중 한 곳에 1주택을 하고 실거주는 월세로 하되
해외 3개월 이상 체재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점도 팁으로 활용할만 하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몰빵하기 보다는 나는 반반 포트폴리오를 추구하고 있다.
주식투자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부동산 0 포트폴리오를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미니멀리스트가 되기에 성공했다면
공기가 좋다든지 병원이라든지 개개별로 필요한 편의를 만족하는 지역에 월세집을 구하면 된다.
은퇴를 했다면 서울일 필요가 없고 지방의 저렴한 월세를 찾으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2. 통신비, 수도 가스 등 기본적 생활비
2-1. 통신비 - 알뜰폰 요금제 강추
한국 많은 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제공해서 나는 알뜰폰 1기가 데이터를 사용중이다.
월 요금 5000원 짜리 쓰다가 해외 장기 체류를 시작하며 알뜰폰 2200원 요금제로 갈아 탔는데 월 데이터 1.5기가로 늘었다. 해외에서 문자만 받는 용도로 사용해도 전혀 부담이 없다.
휴대폰은 몇년전 당근에서 15만원 주고 산 중고 아이폰8를 쓰다가 해외 체류가 잦아 eSim을 사용하기 위해 최근에 당근에서 약 30만원 주고 아이폰 미니 13으로 갈아탔다.
나는 항상 저보다 돈 없는 사람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Skt20년 이상 사용한 것에 왜 로열티 가지는지 영화표 주는것에 왜 집착하는지 절대 알뜰폰 안가려 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2-2. 가스요금 - 겨울에 집에서 털 슬리퍼에 플리스 잠바 껴입고 보일러 잘 안 튼다
집 정남향 선호.
2-3. 전기요금 - 집에 2인 이상 있을 때만 에어컨 틀고, 사람이 없는 방은 불 끄고 다니기
요새 AI때매 전력난인데 에너지를 아껴 쓰자
2-4. 소모품 - 끝까지 사용완료 후 구매하기
로션 화장품 선크림 핸드크림 치약 샴푸 등 끝까지 쓰기 전에 신상 쓰느라 다 쓰지도 않고 버린 적이 많았지만
이제는 끝까지 용기 쪼개서 안에 묻은 것까지 쓰고 용기는 재활용 통에 버린다.
소진 전에 미리 사두면 낭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완전히 떨어진 후 구매한다. 떨어진 후 구입해도 대부분 하루 이틀 동안 없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
3. 교통비 - 따로 운동하러 짐에 가기보다는 걸어다닌다
팬데믹 이후 도보 1시간 이내는 일찍 나서서 걸어다니고 택시는 무서운 짐 있을때만 탄다.
신발은 한국에서는 밑창이 편한 스케쳐스 고워크를 주고 신었는데
은퇴 후 주로 더운 해외에 머물다보니 헬로키티 50주년 기념으로 크록스 구입후에는 크록스를 위주로 신고 있다. 크록스가 밑바닥이 닳으면 비올 때 무척 미끄러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서울에서는 주로 역세권에 거주해서 차가 있어도 너무 안타게 되어서 팔았는데 보험료, 주차비, 수리 유지비 안드니 엄청 돈이 굳는다.
특히 애들 다 키운 역세권 거주자는 차 없애고 대중교통이나 걸어다니시길 완전 강추한다. 급히 차 필요하면 공유서비스 이용하면 된다.
4. 문화
4-1. 책: 근처 도서관에 신청하면 새책 다 사준다.
주택 내 책 전시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인테리어보다 실용에 집중하자
4-2. 영화: 매월 마지막주 수욜 문화의 날 영화 반값
4-3. 전시나 강의: 특히 인서울은 박물관 전시관에 무료의 고퀄 강연이 널림
5. 건강
5-1. 운동:구민센터 등 저렴한 프로그램 천지다.
5-2. 치아관리: 아프면 심각한 고통과 돈이 많이 드니 치실에 구강세정기 철저히 한다. 특히 구강세정기는 정말 초초초 강추다.
솔직히 치실이나 구강세정기를 안하면 아침에 입냄새가 심하게 날텐데 생각만 해도…
5-3. 운동 동호회 활용: 나는 댄스와 등산 등 참여해 보았다.
6. 여행 - LCC 프로모션과 게하 이용
팬데믹 후 호텔비가 엄청 올랐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저가항공사 이용하고 숙소도 게스트하우스 이용하면 세계 젊은이들과 같이 대화하고 그날 데이트립도 같이 가고 적은 돈으로 해외여행 가능하다.
국내여행의 경우 여행사 투어상품에 3-5만원대 가격에 단체 당일 투어도 많다. 예를 들어 강원도 고성 라벤더팜+인제 숲 여행 등 매우 만족했다.
7. 사교 - 가급적 더치페이
일년에 한두번 생존을 업데이트하는 경우 지난번에 누가 샀는지 기억이 안난다. 특히 선배들 만날 때 부담안가지시도록 강력하게 우겨 더치페이를 해야 나이 상관없이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지나친 가족애 금지.
이부분은 나에게 여전히 숙제이다. 은퇴를 계기로 가족보다 나에게 돈을 집중해서 쓰자고 다짐했건만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더 절약하고 오히려 나에 대한 투자는 더 줄다보니, 상대적으로 가족에 대한 지출이 커보인다.
무리한 효도나 자녀교육 올인으로 내 노후보다 가족에게 지나친 희생을 우선시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사지 멀쩡한데 일 안하고 가족에게 용돈 타 쓰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가족 멤버는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