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는 삼성전자를 뛰어넘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주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장외주식? 그거 위험한 주식 아니야?"라고 하지만 수익률을 보고 흥미가 발생하는 그런 도박 같은 존재다.
주식공부를 하면서 뭔지 모를 그런 자신감이 생기고, 1년이 지나면 꽤 성공한 투자가가 되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큰 수익률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외주식에 손을 대고 말았고, 장외주식을 매수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단타는 도박과도 같은데 건강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선 가치투자를 해야 하고 가치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디폴트 값이 머릿속에 가득 찼고, 어차피 장기투자로 진행할 생각이라면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장외주식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어둠 속에 나의 돈은 아직도 묶여있다.
장외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1. 환금성이 어렵다.
장내 주식은 단기투자를 하든 장기투자를 하든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 영업일 기준 3일이 지나면 매도한 금액 전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외주식은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매도의사가 있으면 대표 사이트인 38 커뮤니케이션이나 각종 카페 등 개인 간 거래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유망한 기업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정보가 제한적인 기업이라면 매매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개인 간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장 날까지 마음을 비워두면 된다.
2. 거래의 비정형화
장외주식은 정부로부터 감독을 받는 공식 시장이 아닐뿐더러 개인 간의 협의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있는데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직접 만나 거래를 진행한다.
양도 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데 정확한 근거가 없으면 세무서에서 일방적으로 계산하여 양도소득세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 시 주식양수도 계약서를 필히 작성해야 한다.
장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이익금에 관해서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지만 장외주식은 10~20%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매매도 어려운데 세금이라니, 장외주식 쉽지 않다.
3. 정보의 폐쇄성
요즘 가짜 뉴스가 판을 치듯이 주식시장에서도 부정확한 뉴스나 정보가 난무하는데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부품 공급 수주를 받았다는 정보가 돌면 기사화되고 종목이 힘을 받는데 현실화 시점에 예상과 다르게 적은 수량으로 납품한다거나 양산 지연 등 악재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 더 어려운 점은 소문만 무성한 상황에서 해당 종목 주식담당자에 문의를 하면 속 시원하게 답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대외비라는 명목이므로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장외주식을 개미가 건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핵심은 투자금액이 적은 점이다.
부동산 재건축, 재개발 같은 느낌인데 열개 매수해서 하나만 상장해도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기관과 협의하기도 전 상태에서 말이다.
상장하기 위한 조건과 프로세스도 복잡해서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곳에 투자하여야 하기에 소량이 아닌 대량으로 매수하고, 당연 투자자는 투자금으로 인해 삶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가가 10개의 종목에 1억씩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2개가 상장했다고 하자. 그럼 투자금 회수는 물론 나머지 8개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5백만 원씩 투자했다고 하면 수익화가 될지언정 토지, 주택 등 발전적인 투자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기회비용 또한 잃게 되고, 급전 필요시 대출이나 신용을 사용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천만 원 미만 투자금의 개미가 꼭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면 단타가 적합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단서로는 경제 흐름, 정치, 사회변화 등 흐름을 파악하는 투자자여야 하며 기본적으로 300개 이상 기업을 알아야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10년 차트를 보면 전망이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