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덕 Aug 29. 2019

야식이 나를 게으르게 만들다

야식이 주는 나비효과

추운 밤에 먹는 라면이야말로 진정한 야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라면은 언제나 옳았다.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삼시 세 끼와 비교해도 당연 야식만큼 맛있고 행복한 시간은 없었다. 그런데 야식은 나비효과처럼 나를 게으르게 만들었다.


거슬러 올라가 대학생활 때 만원씩 걷어 야식과 술을 자주 마셨다. 대학교 앞이라 음식들이 굉장히 저렴했고, 그 울타리 안에서만 허용하는 가격이 있어 가성비 또한 굉장히 좋았다. 그렇게 꾹꾹 위에다가 눌러 담고, 배부른 행복함으로 자고 일어나면 전혀 개운하지 않은 그런 찌뿌둥한 느낌을 항상 받았다.

아침도 거르고 그렇게 수업을 받고,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면 허한 느낌에 허겁지겁 폭식을 하게 되었는데 속을 풀어주는 맑은 국이 아닌 자극적인 짜고, 단 음식들이었다. 먹고 나면 소화도 잘 되지 않았고, 집중력도 떨어져 다음 수업에도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 많았다.

시간이 흘러 취업되기 전까지 운동을 병행하며 야식을 먹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하였다. 야식이 우리 삶의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다음날 생활에 영향을 받으며 야식은 다른 것과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습관으로 생각된다.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친구가 설명해준 내용이 있는데 흥미로워 공유하고자 한다. 
술을 먹으면 다음날 왜 엄청난 양의 대변이 나오는 가였는데 술을 마시면 식도 아래로 마비가 된다고 한다. 위는 일정 이상의 음식물이 들어오면 뇌에 신호를 주어 극대화된 포만감이 더 이상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알코올로 인해 뇌 또한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일반적이라면 중단했을 음식물 섭취가 계속되어 다음날 전부다 소화되지 못하고 배설한다고 했다.


왜 뜬금없이 재테크 관련 매거진에서 이런 말을 하냐면 교환학생과 취업준비를 하면서 술을 끊은 적이 있다. 약 2년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정신이 맑아진다고 까진 표현은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굉장히 올라간다.

취업준비 자체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부분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가난과 병을 이겨내기 위해 몸에 해소운 모든 것을 끊은 현재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화는 참 많았다.

먼저 야식을 자주 먹는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연쇄반응이 이렇게 일어난다.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야식을 좋아하는 주변 지인들과 내가 한 행동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임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야식이 곧 술자리가 된다 -> 늦게까지 혼자 또는 지인들과 자리를 갖는다 -> 해장을 한다 -> 탄산이나 커피 -> 다음날 알코올 영향으로 오전 업무(학업)에 지장 초래 -> 점심 폭식으로 이어짐 -> 늦은 오후에 정신이 맑아지고 실질적인 본연의 업무가 가능


가끔 야식을 먹거나 술을 적당량만 마신다면 당연 문제 될 것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많이 자주 마신다는 게 문제다. 일주일에 한 번 위에 나열한 대로 행동한다면 생각보다 지출이 만만치 않다. 집에서 라면하고 소주로 끝내버린다는 분도 계신데 인간은 진화의 동물이다. 시간이 갈수록 야식의 종류도 다양해지며 음주도 그만큼 느는 경험을 할 것이다.

혼자 집에서 야식을 먹든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든 소비는 계속된다. 이런 행위만 줄여도 한 달에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정도 아낄 수 있으며 돈과 비교할 수 없는 건강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정밀 피검사를 받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 줄일 수 있어 혈관건강을 개선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술자리를 갖지 않으면 그 인맥을 잃어버린다고 하는데 건강 잃어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면 어차피 날아갈 인연이니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 

항상 강조하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저축이며 재테크 공부를 하기 위해선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로 한다. 집중하기 위해선 하루의 흐름과 밸런스가 중요한데 야식과 음주로 인해 흔들려 버리면 잠깐이 아닌 며칠이 지나버리고 정신이 약해지는데 더 큰 산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 또한 책을 가까이하고, 글을 쓰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는 1분을 허투루 소비하는 것이 너무 아깝다.


결론은 야식과 음주를 멀리하면 복합적인 나비효과를 제거하여 저축과 공부가 저절로 따라온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빚 좋은 개살구 '장외주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