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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덕 Sep 17. 2019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호주의 '콥스 하버'

바닷물에 들어가면 돌고래가 옆으로 오는 그런 자유로운 곳 

요즘 들어 부쩍 호주 생각이 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봄과 가을이 되면 더욱 그렇다.

호주는 여름에도 습하지 않아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봄과 가을이 되면 습도가 비교적 낮아져 호주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몰려오는 듯하다. 아침 출근길에 호주의 콥스 하버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콥스 하버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북동부에 위치한 관광도시로 인구 3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다.

2011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탐월스(Tam Worth)에서 콥스 하버로 여행을 떠났다. 호주는 자연 상태를 최대한 지키면서 개발하기에 산을 꼬불꼬불 운전하기가 어렵다.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웠고, 지금 돌이켜보면 호주에 있을 때만큼 마음속 깊이 평화로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나고 나면 그때가 행복했음을 또 한 번 느낀다.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이렇게 방목을 하면서 가축을 기른다. 소, 양이 가장 많이 보이며 가끔 말도 방목되어 있다. 또한, 도로 표지판에 캥거루와 코알라 표시가 보이면 잠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나무 위를 잘 찾아보면 야생 코알라가 잠을 자고 있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때문에 취해있는 상태라 얌전해 보이지만 상당히 공격적인 동물이니 너무 가까이 가는 것은 금물이다. 동물원에서 조련사들이 안고, 만질 수 있는 코알라는 이미 조련사에게 교육받은 동물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캥거루는 왈라비라는 동물이고, 진짜 캥거루는 근육질에 2미터가 넘는 큰 동물이다. 실제 산속 언덕 올라가다가 캥거루를 마주쳤는데 숨이 턱 막혔었다. 다행히 뭔가 먹고 있어서 우리에겐 큰 관심이 없었다.

대부분 서양 국가들은 수영이 의무교육이다 그래서인지 저 멀리 다이빙하는 친구들이 보이는데 바다로 몸을 던지는데 거리낌 없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을 의무교육으로 한다면 해마다 발생하는 수상사고 비율을 지금보다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호주에는 오존층이 없다. 그래서인지 햇빛에 노출되면 따뜻한 게 아닌 따갑다고 느껴진다.

호주에 살다 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방송에서 피부암 관련 캠페인이 자주 나온다. Sun Bath의 위험성, Sun Block의 필요성 등등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일광욕을 굉장히 좋아한다. 

문화는 상대적이라 외국인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주를 꾸역꾸역 먹는 걸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돌고래는 사람들을 참 좋아해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맴돈다. 다이빙하던 친구들 근처에 돌고래가 와서 헤엄치는데 상상이 안될 정도로 자연과 하나가 된 모습이다. 여기 오기 전만 해도 수족관에서만 보던 친구들이었는데.



선착장에 수많은 요트들이 있었는데 지역주민들의 요트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좀 넉넉한 분들 취미생활로 정박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머지않아 저기에 요트를 정박해 취미생활을 하겠다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는데 아직 그림 그리는 중이다.



그땐 무심코 지나간 하루였지만 돌이켜보면 무척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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