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간실격 Dec 06. 2023

감수성은 어디에 쓰는 걸까?

감수성이란 단어가 현재는 울보 찌질이로 통용되지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는 말은 여전히 많이 한다.

옛날 선조들이 했던 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다.

"동기부여가 잘 되는 인간이 되기 위해"


동기부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요인은 "감수성"이다.

감정이 쉽게 움직이면 그만큼 자기 목표를 향한 굳건한 의지에 솔직하게 다가설 수 있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감정에 귀를 기울이면 당연히 동기부여는 잘 된다.

한국은 유독 '순수'를 바보 병신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순수한 영혼은 그 자체로 아름다우며 효율적인 체계를 갖추기 쉽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능은 결국 순수한 욕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살을 생각할 때도"살고 싶다"라는 감정을

세상은 혼자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사랑받고 싶다"라는 감정을

전부 끊어버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 자연스러운 감정이 모두 순수한 욕망이다.

우리가 아무리 자살을 희망하고 혼자를 추구하고 전부 끊어버리고 싶다고 말해도 결국 우리의 본질은 그 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입에서 나오는 비관에 속기 쉽지만 결국 행복은는 정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같이 있을 때 행복하고 보다 더 잘 살고 싶으며 자살하고 싶지 않다.

이 감정에 순수하게 다가간다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나는 비관주의도 필요하다고 여기는 편이다. 하지만 비관주의가 사기꾼을 판별하느 데 효과적인 시야임에도 우리가 비관에 빠지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순수함을 유지하는 쪽이 길이 빠르다. 맞는 말을 하는 게 우리 행복과 직결된다.


그리고 이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에 솔직해야 하며, 감정에 솔직하기 위해선 감수성이 풍부한 쪽이 효율적이다.


근데 참으로 웃긴 점은 보통 이렇게 감정에 충실하라고 말하는 인간일수록 잘 웃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잘 웃고 잘 우는 사람은 이런 진리를 언어화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진리를 몸 안에 담고 있다.

아이들은 자기가 웃는 이유를 단순하게 설명한다.

본능대로 자기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곧 진리이며 니체가 아이를 가장 완벽한 존재로 설명한 이유도 여기 있다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능이 인생을 바꾸냐? 바꾼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