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펠시아 자스민의 작은 연두색 꽃망울이 맺히면 이제 봄과 여름 사이.
연두색 동그란 꽃망울은 점점 커지고 보라색 꽃봉오리를 만든다.
천천히 밀어내듯 틔우고 펼쳐진 보랏빛 꽃은 하루 이틀 만에 금방 흰 꽃으로 변신하는 신기방기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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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룬펠시아 자스민의 꽃잔치를 기대하며 그렸다.
녹색, 노란색, 연두색. 약간의 빨강과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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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게 남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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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문득, 예전의 모습과 다른 것 같은데?
작년의 브룬펠시아는 이랬는데.
지난 겨울을 잘 지나갔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작년에 비해서 잎사귀가 굉장히 풍성해졌다.
어쩐지 그리는데 좀 낯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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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위의 새는 작년보다 풍성해진 잎사귀에 가려져서 물을 줄 때나 언뜻 보이는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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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룬펠시아 자스민은, 햇볕 욕심이 없다.
아침 해가 드는 곳이나 밝은 실내의 빛 한 조각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한낮의 강한 직광을 오래 받으면 잎이 노랗게 되고 힘이 없다.
보통의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 향도 은은하니 오래가서 책상 정원에 두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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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청소하면서 환기하며 바람 쐬어주는데 창문 너머 들리는 아이들 노는 소리, 고양이 애옹 소리, 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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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마음의 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