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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Sep 20. 2024

미술관에 갔어-황인찬 시 읽는 쉬요일

시인은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다







하늘은 청명하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그 햇빛이 내리쬐는 택배건물 사람들 마음은 잿빛


그래서일까 다들 쉬는 주말엔 미술관이나 어딘가로





생존하기에 가장 강하거나 지능적이지는 않지만


가장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


고양이이거나 또는 거울에 비치는 바로 너.


죽고싶다는 말 중독을 담배처럼 줄여볼까나


아라리오 갤러리도 살아남으라고 하더라



어라 미술관 안에선 사진이 불가하던가?


어쩌면 내 이 잿빛 그을음같은 작품이 아니라


내 시커메진 속을 찍을까 봐 금지일지도





밖으로 나와서 허리를 펴보니 구름이 아름답다


너의 이름은 같은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 나올듯한


그런 빛의 풍경을 보며 조금


아주 조금 더 살아봐도 괜찮겠다고 느끼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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