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거리며 자기 식칼에 아파도 오너는 앞으로
티원 생사결 앞 오너 문도박사의 뒤뚱거림
/ 20251108 이상하
트럼프 카드놀이의 조커는 늘 웃으며 춤춘다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패
LoL 2025 월드 챔피언쉽 t1 al 8강전 5세트.
이제 지면 바로 집에 가야하는 긴장과 압박감
그 공기 속에서 오너의 생애 첫 문도 조커픽 완료.
문도, 가고 싶은 데로 간다
식칼, 오너가 던지고 싶을 때마다 던진다
빗맞출 때마다 내 체력이 까이지만 또 던진다
던지고 던질수록 티원의 협곡 전체가 휘청 휘청
그럼에도 문도 박사님 적들에 맞서 앞으로 앞으로
단 한번도 다친적 없는 듯 뛰어드는 상처투성이
바론 앞에서도 장로용 앞에서도 문도가 맨 앞
계속 빗나가는 식칼 아무것도 아닌 바보 조커
허나 그 수백개의 상처, 굽히지 않는 오너의 문도
아무것도 모르고 뒤뚱거리지만 그저 단 하나만
아무리 억겁의 강적들이 막아선다 해도
내가, 춤추는 오너의 문도가 맨 앞이다
마침내 불리했던 전장에서의 한타 폭발 대역전!
그 힘들었던 경기의 끝 넥서스가 터진다
수천 개의 상처로 웃으며 문도가 말한다 춤춘다
"이 상처가 바로 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영웅 일리단의 대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루미가 패러디하기도 했다.
엊그제 유튜브 티스코드에서 티원의 8강전 후일담으로 오너의 문도픽에 대한 엄청난 진실이 공개되어 하루만에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판 지면 바로 대회가 끝나고 집에 갈 수도 있는 미칠듯한 긴장과 압박감의 상황 속에서 티원 선수들은 웃으면서 정글 오너에게 생애 첫 문도 픽을 하자고 팀적으로 설득을 했었다. 진짜 다들 온몸이 간덩이로 된 건지 나 같은 일반인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이에 진심으로 감탄하며 그 감상을 와우 일리단의 명대사와 연결지어서 부족하나마 시로 습작해 본다.
어느새 결승전이 내일이다. 티원 페이커의 6번째 월즈 우승, 그리고 새 팀원 도란의 첫 번째 우승이 꼭 이뤄지기를 온몸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