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이 Nov 10. 2024

내가 하는 일의 가치

교육이라는 도구로 사람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너무도 유명한 교회를 짓는 석공의 이야기를 적어 본다
교회를 짓는 현장에서 일하는 석공 3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첫번째 석공이 대답한다.
"돌을 자르고 있소."
두번째 석공이 대답한다.
"교회를 짓고 있소."
세번째 석공이 대답한다.
"저는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교수의 일을 정의하자면 한 분야의 학문에 대해 가르치고 그 분야를 연구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있겠다.
나는 간호학을 가르치고 간호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물론 이 정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나는 이 석공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내 일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나의 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고민해 보았다.

나는 사람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인데, 교육이라는 분야에 나의 업을 두고 살아가면서 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세상을 믿게 됐다. 세상은 결국 사람이 변해야 변하고 그 사람은 교육이 변화시킨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모나고 어설펐던 나의 젊은 시절을 생각해도 나는 크게 많이 변화했다. 좋은 교육과 좋은 어른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이 나를 그렇게 변화시켰다. 고로 나는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있다. 각기 들여다보면 다 원석인 모두를 아름답고 빛나게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데 작은 힘을보태고 있다.

간호학과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간호학의 지식을 가르치고 그 지식을 쌓게하는 부분이 나의 큰 역할인데 그것은 이 한문장처럼 간단하고 단순한 작업은 아니다. 하나의 학문을 이해하고 직업의 태도를 갖추기위해서는 크게는 삶의 태도나 방향까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것, 함께 일하는 것, 서로 존중 하는 것. 나는 꽤나 그 본질적인 접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학과의 교수 뿐만아니라 대학의 일원으로 속해서 여러가지 교육관련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교수라는 직업은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꿈을 찾아주고, 누군가에게 전보다 나은 삶을 선물해 주고,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갖을 수 있게 전문지식을 훈련시킨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며 4년차 교수에 접어들면서 나 스스로 교수라는 직업이 갖는 역할에 대해 메타 패라다임을 꼽아보았는데 이는 인간, 환경, 교육, 삶의 질로 정리 할 수 있겠다. 내가 하고 있는 직업은 인간을 대상으로 교육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대상자가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여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고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정의를 누군가 나에게 묻는 다면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답하고 싶다.
사람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교육이 변화시킨다.
나는 오늘도 그런 교육을 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생 정보마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