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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원 Jan 10. 2023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

물리학자에게 사랑이 무언지 물었을 때 명확한 정의가 없어 이야기를 시작하기 조차 쉽지 않다고 했다.  인간에게 사랑은 설레이다가, 웃음짓다가, 편안하다가 권태로워지는 일연의 과정일 뿐인걸까. 휘몰아치는 놀이기구처럼 짜릿함만 가져다 주는 사랑이 있을까. 그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내 안 깊숙한 공간의 공백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걸 목격하는 순간은 아닐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왈츠를 추는 동안에는 알지 못한다. 휘몰아치는 놀이기구 같은 사랑과 먼 훗날의 웃음을 위해 수십년간 매일 장난을 치며 큭큭대는 사랑이 공존할 수는 없는걸까. 빈 공간을 미친듯이 메꿀 수는 없어. 그 사이의 공백도 알아가야 하는 거야. 새것도 언젠가는 헌 것이 돼. 우리는 그 진리를 알아야 한다. 사랑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떤 모습으로 영원히 남을지는 내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 모든 걸 다 가질 수만은 없다는 것. 동전의 양면처럼 다를 수 있다는 것.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 인상 깊었던 리뷰 모음]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이듯,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하며 익숙한 것들을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순간의 쾌락은 삶을 더 권태롭게 만든다.


편안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왜 이리도 무디게 만들어졌는지


인생엔 당연히 빈 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걸 미친 놈처럼 일일이 다 메울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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