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꽥 Jan 18. 2021

문득 내 인생이 썩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삶에 대한 보고서

어느날

문득 내 인생이 썩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전에 괴로워서 신세한탄을 하기도

세상이 요상하게 돌아가서 원망이 많았지만.


지금의 상태, 혹은 전반적으로

나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그건 돈이 많은것도 아니였고

내가 엄청 유명한 사람인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 주위에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나와 함께 가고 있는게 고마웠으며

소소하게 원하는 것을 하고

스스로가 인생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을 뿐이다.


그리고 해가 바뀌면서 신기하게 바뀌는 주제들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 인생이 살아볼만 하다고 한 이유가 매번 다른 일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란다.


20대 초반에는 대학생활, 기숙사를 쓰며 만나는 새로운 일상,

20대 중반에는 같은 대학 너머의 각기 다른  개성있는 친구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세계가 흥미로웠다.

20대 후반에는 일하면서 만난 사회 세계 그리고 동료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것.

글을 쓰는 지금처럼 나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끄적일 수 있다는게 좋았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힘들고 슬픈날도 있었지만 되돌아보니 꽤 괜찮았다고 꽤 살아볼만 했다고 쓰는 글.


작가의 이전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그들의 이별에 대한 고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