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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Dec 01. 2023

면사랑

내가 만든 물냉면, 비빔냉면, 우동, 쌀국수, 비빔면

면을 좋아한다.   

아주 어린 5살 정도일 때부터 우래옥 냉면을 먹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면을 좋아했다.   그러기에 냉면, 우동, 모밀, 파스타, 라면 등 거의 모든 면 음식을 좋아한다.

냉면, 우동, 모밀,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등 유명한 면 음식점을 자주 찾아다녔다.   하지만 근래에는 면은 거의 음식점에서 사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오른가격과 동시에 내 기준에서 음식 질은 형편없이 낮아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더블 임팩트이다.

물가를 반영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른 가격에 비해서 역으로 음식의 질(과 양)이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먹고나서 기분 나쁜 음식을 굳이 사먹을 필요가 없어진 듯 하다(피치 못할 때를 제외하고).

냉면, 우동, 모밀,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라면까지 모든 면음식의 핵심은 면삶기 정도이다.  완벽한 면삶기를 기본으로 거기에 좋은 재료의 각종 고명을 얼마나 잘 매치하느냐가 핵심이다(물론 육수가 있는 면 음식의 경우 그 육수 포함).  유명한 면음식 식당이라도 만일 면삶기가 잘못 된 음식이 나온다면 그건 빵점이고 낙제이다.

유학 기간 그리고 취직 후 직장에서 결혼 전 지역전문가 및 주재원 생활 등 혼자서 밥을 해먹고 살아야 했던 기간이 꽤 되는 나는 음식을 곧잘 한다.  그리고 면도 꽤 잘 삶는다.

근래 터무니없는 가격과 저품질의 음식점 음식 대신 냉면, 우동, 냉우동, 모밀, 파스타 거의 모든 면음식을 집에서 자주 해먹는다.  

아롱사태를 듬뿍 썰어 넣은 물냉면
아롱사태찜을 곁들이면 든든

냉면 육수는 아롱사태나 고기 육수를 활용하고 냉면사리는 식자재 판매점에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음식점 냉면 한그릇 가격도 안되는 가격에 냉면사리 묶음 한봉지 사오면 한동안 냉면을 넉넉히 할 수 있다.

비빔면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비면들이지만 집에서 골뱅이, 야채 등 각종 고명을 넣어서 먹으면 어느 음식점의 비빔면 못지 않다.  아니 더 깨끗하고 맛있다.

우동사리를 사다가 탱탱하게 면을 삶아서 냉우동이나 튀김우동 등 기호에 맞게 그때 그때 간단히 하지만 맛있게 즐길수 있다.  물론 면삶기가 핵심!

내맘대로 냉우동

단골 튀김집가서 튀김먹고 튀김가루를 얻어 왔다면..

튀김우동
쌀국수

음식점의 쌀국수 가격도 많이 올랐다.  하지만 식자재점에 쌀국수를 사다가 집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맛나게 해먹을 수 도 있다.

심플버전 물냉면

모든 음식의 최고에 맛을 내는 것은 정성이다.   면음식의 정성은 그 면삶기를 보면 알수 있다.

라면도 예외가 아니다.  정성을 다해 끓인 라면은 그냥 막 끓인 라면과 맛에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특히 비빔면 같은 경우 정성스럽고 탱글탱글하게 삶은 면(적정 시간 삶은 면을 얼음물에서 잽싸게 행궈 주는 정성이 반드시 필요)위에  집에서 풍성하게 각종 고명을 올려서 먹으면 그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의 맛과 영양을 제공해준다.

삶은 돼지고기와 무생채, 콩나물, 얼갈이를 듬뿍 넣은 진비빔면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이렇게 풍성하게 할 수 있겠지만 이 한그릇의 고기 고명이면 음식점이라면  10 그룻 이상에 올릴 양일 듯 하다(식당에서 이렇게 넉넉한 고명을 기대하는 것이 아님은 다 이해할줄 안다).

다만 지갑만 노리는 식당보다 손님의 마음을 열고자 노력하는 정성으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을 찾고 싶다.


외식하면 왠지 기분이 불쾌해지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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