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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피디 Nov 11. 2021

'콜드 바이 어나더 네임' 킥스타터 펀딩 일기(3)

공동저자, 맷 밴볼켄버그

의학 박사인 데이비드 돌린저 박사와 함께 회고록을 집필한 공동저자가 있다. 맷 밴볼켄버그는 박사의 회고록에 최적의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 


맷 밴볼켄버그는 국내외 외국인들에게 블로그 Gusts of Popular Feeling 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는 2001년에 처음 왔다. 한국의 풍부하고 깊은 역사에 매료되었고, 지금까지 한국에 살고 있다. 그가 항상 겸손하게 덧붙이는 것처럼, 워싱턴 대학에서 한국학 석사를 밟던 때를 제외하고 말이다. 2005년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하니, 올해로 16년이 되었다. 


5.18 광주항쟁은 그가 한국 역사를 접하면서 가장 처음 파고든 주제 중 하나였다. 그는 관련한 책은 모두 읽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 도서에서 주석으로 언급된 데이비드 돌린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돌린저 박사가 그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코멘트를 남기기 시작했는데, 이름을 보자마자 주석에 언급된 그 사람임을 알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블로그를 통해 소통했지만, 처음 대면한 건 2013년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의 가든파티였다. 친구를 통해 돌린저 박사가 한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그는 돌린저 박사를 만났으면 했다. 파티에서 1970년대 말, 평화봉사단이었다는 사람과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그런데, 혹시 데이비드 돌린저를 아시나요?’라는 말을 하면서, ‘이 사람이야!’라고 깨달았다고. 


그렇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 후로 가까워졌고, 회고록의 집필도 함께 하게 된다. 그의 블로그는 2005년부터 그가 꾸준하고 집요하게 연구했던 한국 역사와 대중문화 관련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맷 밴볼켄버그의 블로그 Gusts of Popular Feeling. 대문에는 언제나 전설의 가수, 김추자 선생님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 사진은 킥스타터 특별판의 표지가 되었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과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적 기반도 갖추고 있다. 1980년에서, 이제 40년이 넘어 다음 세대에 광주의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시기에, 그는 훌륭한 적임자이다. 그가 없었으면 광주항쟁을 통해 바뀌어버린 돌린저 박사의 이야기는 완성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그가 그동안 해 온 5.18 관련 영문 자료를 특별판으로 묶어 후원품(리워드)으로 구성했다. '콜드 바이 어나더 네임'으로 박사의 항쟁의 한복판에서 본 생생한 목격담을, 그의 블로그 특별판은 당시 한미관계와 국내외 정세 등 복잡했던 당시 상황, 최근 공개된 문서에 기반한 연구, 광주 관련 추천 영문 도서 등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캠페인에 공개한 맷 볼켄버그 인터뷰. 

그가 생각하는 가치를 훨씬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풀 버전을 편집 중이다. 이 도서를 호하스에서 출간하게 된 것 역시 그 덕분이다. 돌린저 박사가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출간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https://youtu.be/N5-5PsBjk_c

킥스타터 캠페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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