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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재윤 Nov 05. 2023

커피는 여유가 아니다. 느낌이다.

본:本을 찾아서 Explore Essence.1






EXPLORE ESSENCE

커피는 여유가 아니다. 느낌이다.



INTRO

커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나요?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햇살을 쬐며 커피를 내리는 모습. 나에게 딱 맞는 의자에 앉아 책을 펴놓고 바깥 풍경을 보며 은은하게 퍼지는 원두 향에 코를 가까이대는 모습도 보이네요. 이보다 더 여유로운 아침이 있을까요.


그런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요. 이런 여유로운 아침을 맞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까요? 그것도 커피와 함께 말이죠. 물론 커피에 진심인 분들은 이와 같이 즐기고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커피는 무슨,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하죠.



POINT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땐 종종 무언갈 같이 하고 있어요.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합니다. 커피를 그 자체로 즐기진 않아요. 왜 그럴까요? 누군가에겐 '여유'는 사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그럴 여유가 더더욱 없죠. 바쁘다 바빠 대한민국이니까요.


<푸드트렌드 2023>에 따르면, '커피는 맛보다 습관'이라고 합니다. 2030 51.1%, 50대 64%는 커피로 피로를 쫒고 마시는 것 자체로 여유를 추구한다고 해요. 한 마디로 '쉬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커피를 마신다고 볼 수 있죠. 쉬는 날이면 모를까, 평일 직장인은 한가롭게 커피를 즐길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도 한 템포 쉬고 싶으니 마시는 행위로 대신하는 거죠. 즉 직장인에게 커피란 느낌입니다.



EXPANSION

이에 따라 생각하면, 직장인에게 커피는 한 잔의 여유보다 오히려 '러닝메이트'가 아닌가 싶어요. 최대한 빨리 집중하게 만들어서 주어진 작업을 끝내게 도와주는 '노동요'처럼 말이죠. 진정한 여유는 일을 다 끝내고 후련한 마음에서 오는 법이니까요. 실제로 카페인이 각성효과도 있고, 이미 직장인에겐 수혈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잖아요. 지금까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느낌이라면, 이제부턴 짧고 굵게 치고 나가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어떨까요?


기존의 커피 브랜드는 그동안 쌍아온 이미지가 있으니 쉽진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스몰 브랜드라면? 도전할 수 있어요. 저라면 업의 본질을 '쉼을 앞당기는 노동음료'로 정의할 거 같아요. 직장인에게 진정한 여유를 찾게끔 도와주는 게 목적이에요. 이를 가능케 하는 것들 중에선 생산성을 높여 작업 시간을 줄이는 방향이 있어요. 그럼 생각해 봐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게 뭐지? 마음가짐, 작업환경, 시스템, 회의시간 등 많죠. 그렇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커피와 함께 전달하면 소비자에게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고작 커피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나이키도 운동화를 통해 도전정신을 팔았잖아요. 커피라고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직장인의 영원한 친구이자 러닝메이트인 커피, 어쩌면 쉼을 앞당기는 노동음료가 될지 몰라요.



REFER TO

SBS모닝와이드 23.03.29











EXPLORE ESSENCE.0

<본을 찾아서> 이거 왜 할까?

https://brunch.co.kr/@zzangjaeyun/13






by 짱재윤

역한 세상 격하게 생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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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띄고 브랜딩 에이전시 CEO

nunddigo@gmail.com

nunddi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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