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재윤 Dec 06. 2023

선물은 의무가 아니다. 기억이다.

본:本을 찾아서 Explore Essence.4






EXPLORE ESSENCE

선물은 의무가 아니다. 기억이다.



INTRO

선물, 남들처럼 스벅쿠폰으로 땡 할 건가요? 잠시 생각해 보세요. '선물의 의미, 이게 맞나?' 요새는 선물이 의무가 돼버린 거 같아요. 하루마다 누가 생일인지 카톡이나 인스타에서 확인 가능한 세상이니까요. 가족, 애인, 친구라면 챙기겠지만 애매한 지인이라면 고민하게 됩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마음이 걸리죠. 그래도 챙기려니 내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갈등 속에 놓이는 자신이 싫어집니다.


그래도 보내야겠다면, 먼저 마인드를 바꾸세요.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줘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할 테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구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선물을 보내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POINT

일단 선물의 의미를 명확히 해보죠. 선물은 내 마음을 표하는 행위입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온전히 느꼈다면 그걸로 제 역할을 다한 거죠. 하지만 이게 정말 끝일까요? 선물은 상대와 나를 잇는 기억 장치예요. 특히 '이런 선물'을 보내면 상대는 당신을 특별하게 기억할 겁니다.


스벅쿠폰이 가능할까요? 아니겠죠. 3가지 포인트에 해당하지 않거든요. 바로 '최초', '유일', '최고'입니다.


    최초: 선물을 누구보다 먼저 보내보세요. '현재 시각 11:59 PM. 1분만 지나면 내일이다. 주머니 사정 상 줄 수 있는 건 스벅쿠폰뿐. 대신 누구보다 빨리 너의 생일을 챙겨주겠다.' 상대는 후에 똑같은 스벅쿠폰을 받아도 당신이 보낸 것만은 특별하게 기억할 겁니다. 명절이라면 한 달 일찍 보내는 것도 좋아요. 선물이 동시에 쏟아지면 묻힐 수 있거든요.  


    유일: 세상에 하나뿐인 걸 보내보세요. '편지'를 떠올렸을 거예요. 하지만 이건 애매한 지인에게 보내긴 부담스럽죠. 그렇다면 남들이 안 보낼만한 걸 보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상대와 닮은 캐릭터 인형'을 보내요. 여기다 '엎드려 잘 수 있는 쪽잠배게'와 같은 기능을 추가하면 센스 있겠죠?  


    최고: 선물에서 최고는 뭘까요? 상대가 갖고 싶은 거겠죠. 평소에 기억해 뒀다가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해 봐요. 그게 꼭 명품이 아니어도 좋아요. 만족은 상대적이니까요. 상대가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욕구를 충족해 주는 게 베스트입니다. 예로, 영상편집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겐 '어도비 이용권'이나 '영상편집 강의권'을 주면 좋아요.  



EXPANSION

잠깐의 고민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가져와요. 누군가의 기억 속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는 건 축복이니까요. 그래서 생일이나 기념일은 상대의 마음을 훔칠 아주 좋은 기회예요. 만약 당신이 마케터라면 이런 기회를 날리진 않겠죠?


선물을 잘하는 사람이 마케팅도 브랜딩도 잘하는 거 같아요. 공통적으로 타겟의 T.P.O에 맞춰 어떻게 임팩트 있게 전달할지 고민해야 하니까요. 배민 김봉진 의장도 말씀하셨어요. "한 사람을 감동시켜야 그게 확산돼 다른 사람도 감동시킬 수 있다고." 그런 의미에서 선물하기는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 가장 좋은 연습 같아요.


특히 애매한 지인은 아주 좋은 상대죠. 가까운 사람과 달리 대강 알기 때문이에요. 적은 정보만 가지고 예측해야 하죠. 선물이 통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구요? 보낼 후 첫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단순히 고맙다는 말이 아닌 찐 반응이 나와요. 'WOW 임팩트'나 '끝없는 ㅋㅋㅋㅋ'등 평소완 다르죠. 그 반응을 보면 뿌듯해요.


이때 안 거 같아요. 이게 선물의 진짜 의미구나. 선물은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 행복하게 이어주는 기억 장치라 믿게 됐어요.



REFER TO

책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EXPLORE ESSENCE.3

아름다움은 특권이 아니다. 리얼리티다.

https://brunch.co.kr/@zzangjaeyun/16






by 짱재윤

역한 세상 격하게 생존하겠습니다.

-

눈띄고 브랜딩 에이전시 CEO

nunddigo@gmail.com

nunddigo.com

매거진의 이전글 아름다움은 특권이 아니다. 리얼리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