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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coco Dec 27. 2021

AI 영상편집 툴, 브루 UX 분석

누구나 손쉽게 영상 편집이 가능한 툴

기존의 영상 편집 과정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였다. 심플하고 짧은 분량의 영상 콘텐츠 하나를 편집하더라도 Adobe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와 같은 전문 툴을 켜야 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큰 부담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편집 툴 브루(Vrew)를 이용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존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들을 월등히 뛰어넘는 사용자 경험(UX)이 제공되고 있었다. 특히 영상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유저들도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관점에서 학습 용이성과 확장성이 높은 툴이다.


오늘은 AI 영상편집 툴 브루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 시스템 환경, 그리고 본격적인 영상 편집 과정에서 제공하고 있는 UX 관점에서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브루(Vrew)는 어떤 서비스인가?

브루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음성인식을 통해 텍스트로 변환된 영상을 쉽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보이저엑스의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이며, 2021년도 6월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공동 창업자로는 남세동 대표이사와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있다.


출처: 보이저엑스 홈페이지

브루 공식 홈페이지 살펴보기

#서비스의 주요 장점을 명확히 인지시킴 #빠른 체험 유도

브루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 출처: 브루


브루의 공식 홈페이지는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 맞이하는 화면에서는 ‘보다 쉬운’, ‘보다 빠른’, ‘보다 편리한’ 영상편집이라는 문구가 반복되어 나타날 뿐 화면을 스크롤 다운(Scroll down) 하지 않는 이상 이외 어떠한 추가적인 정보도 함께 노출되지 않는다. ‘빠른’, ‘편리한’, ‘쉬운’이라는 문구가 거듭하여 지워지고 나타나는 인터랙션의 모습은 브루 서비스가 지향하는 ‘간단한 편집 과정’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준다. 또한 필요시 유저가 선택적으로 홈페이지를 스크롤 다운하여 툴에 대한 기능적 장점, 툴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여러 상황들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dobe 프리미어 프로 무료 체험판. 출처: Adobe

통상 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들은 자체 서비스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무료 체험판(FREE TRIAL) 전략을 이용한다. 이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Adobe 프리미어 프로에서도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는데, 용량이 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과정과 추후 해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에서 애초에 체험 시도를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즉, 프로그램의 이점을 충분히 느끼지도 못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많은 과업으로 일종의 심리적인 장벽이 작용하는 셈이다.


이러한 유저들의 고충과 니즈를 포착한 브루는 유저들에게 당사의 서비스를 경험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단순히 FREE TRIAL의 개념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비용은 물론 그들의 시간까지 아껴줄 수 있는 FAST TRIAL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브루 웹 체험하기 과정. 출처: 브루

브루 공식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체험하기’ 버튼을 클릭할 경우, 브루 프로그램과 동일한 인터페이스가 웹상에 구현된다. 웹사이트인지 혹은 설치된 프로그램을 열어 두었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브루 영상편집 툴 그 자체를 온라인으로 완벽히 구현했다. 실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웹 체험하기’ 기능을 통해 모든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으며, 편집이 가능한 데모 영상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 유저는 곧바로 편집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즉, 브루는 유저가 체험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프로그램 설치’, ‘가입’ 등의 노동을 최소화하고 프로그램의 이점을 스스로 파악하는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브루 시스템 환경

#높은 접근성 및 연속성 #자동 자막 생성 및 다국어 지원

영상 렌더링(추출) 과정. 출처: 브루

브루 프로그램 설치 시 PC 저장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이 적다(맥 기준 114MB). 통상 높은 저장 공간과 고 스펙을 요구하는 유사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들 대비 저사양 PC로도 원활한 영상 편집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편집한 영상을 렌더링(영상 추출 과정) 하는 과정에서 영상이 저용량으로 자동 출력되어 이후 영상 사후 관리에도 부담이 적다. 보통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하여 짧은 동영상을 편집해도 고용량으로 추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브루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약 8분 길이 FHD(1920*1080) 영상 기준으로도 채 50MB가 들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집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물론 편집된 영상은 프리미어 프로, 파이널 컷 프로는 물론 이외 자막, 오디오 등의 다른 형식으로도 내보내기가 가능하여 연속성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처음 영상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음성인식 언어 선택. 출처: 브루

또한 브루는 인공지능 영상 편집 툴인만큼 영상 내 음성을 자막 형태로 자동 변환한다. 프로그램 설치 후 영상을 삽입할 경우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때 언어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까지 지원되며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에 Google Cloud Speech-to-Text API, Amazon Transcribe API 그리고 마음 STT API가 사용된다. 과거에는 영상 내 음성을 모두 일일이 청취해가며 텍스트로 변환해야 했던 과정을 단번에 축소시켜 준 셈이다. 변환된 텍스트는 추가적으로 맞춤법 검사 및 다른 언어로도 번역이 가능하다.



영상 편집 과정의 장단점

#음성 구간을 기준으로 간편한 편집 #간편한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 제공

#변환 인식률이 다소 떨어짐 #복수 영상 동시 교차 편집 불가


앞서 브루의 여러 가지 장점들을 소개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음성을 기준으로 영상 구간을 세분화시킨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1차원의 시간 축으로 이뤄져 있던 편집 타임라인을 2차원의 공간 형태에 단어들로 배치시킨 것이다.


영상 등록 시 나타나는 화면. 출처: 브루


우선 영상 등록 시 적절한 음성 분량을 기준으로 여러 클립(행)이 생성되며, 각각의 클립에는 개별 음성들이 낱개 블록 형태로 형성된다.


음성 블록 편집하는 과정. 출처: 브루


이렇게 형성된 음성 블록은 유저에 의해 자유로운 이동 및 편집이 가능하다. 물론 음성 블록들은 클립 간 이동도 가능하며, 몇몇 개의 음성을 조합하여 새로운 클립을 구성하거나 삭제도 가능하다. 음성 블록만 이동했을 뿐이지만 음성 구간에 해당되는 영상 또한 동시에 편집된다. 다만 이렇게 편집이 일어날 경우 변형된 클립 내 자막 수정은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존재한다.


무음 구간 줄이기 과정. 출처: 브루

또한 음성을 기준으로 블록이 세분화되다 보니, 브루에서는 무음 구간 식별이 쉽게 가능하다. 통상 무음 구간을 줄이기 위해서도 일일이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던 기존 방식과 달리, 프로그램 내 ‘무음 구간 줄이기’를 통해 한 번에 줄이거나 특정 구간을 선택한 뒤 삭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브루는 영상 편집에 필요한 여러 부가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각각의 기능들을 적용시키기 위해 사전에 알아야 하는 전문 지식이나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는 자막 일괄 활성화 및 비활성화 기능, 영상 내 이미지 삽입 기능, 모자이크 처리 기능, 영상 필터 기능 등이 제공된다. 각각의 기능이 매우 간소화되어 있어 유저는 별도의 학습 없이도 영상 편집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음성 인식률이 떨어지는 구간. 출처: 브루


하지만 브루의 가장 큰 단점은 음성 인식률이 그리 정확하지 않은 점이다. 앞서도 여러 API를 이용하여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를 진행하지만, 영상 음질 상태 혹은 발언자의 목소리, 발음 등에 따라 음성을 이상하게 인식을 하거나 아예 ‘소리가 있지만 음성 인식이 되지 않는 구간’이라는 표기가 나오는 구간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구간들 또한 블록으로 구성되어 이동 및 편집은 가능하지만, 해당 블록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음성을 매번 들어봐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기술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유저가 직접 음성 블록 내 텍스트를 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두 개 이상의 영상을 편집 중인 화면. 출처: 브루


또 다른 단점은 간단한 영상 편집에는 매우 용이하지만, 복잡한 영상 편집에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간단한 영상은 불러오는 영상 리소스의 개수 자체가 적지만, 많은 경우에는 한 개 이상의 영상들을 불러와 영상과 영상을 교차해가며 편집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여러 영상을 불러와 편집이 가능하지만, 두 개 이상의 영상을 일렬 형태로 겹쳐놓은 상태에서의 편집은 불가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영상 편집에는 다소 제약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을 진행해야 한다면 브루는 초벌의 느낌으로 자막 자동 변환 처리 혹은 구간 편집 등을 빠르게 진행한 후, 전문 편집 툴에서 작업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이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인공지능(AI) 영상편집 툴 브루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살펴보았다. 브루 툴은 영상 편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이것저것 다뤄볼 수 있는 자신감을 선사하는 툴이다.


본격적인 편집 과정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우수한 UX도 좋았지만, 특히 ‘첫인상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브루는 당사가 추구하는 쉽고 간편하고, 편리함의 가치를 본격적인 프로그램 이용 단계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체감시켜 주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인공지능 영상편집 툴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By insight.coco


p.s. 2021년 한 해도 작가의 글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년도에는 더 깊이있는 인사이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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