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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May 25. 2017

2. 10평 텃밭에서 60종이 넘는 채소와 꽃 기르기

꾸미의 야매 텃밭 일기

1년차 때는 많은 양을 수확하기 위해 올인했던 반면,

2년차 텃밭의 목표는 가능한 다양한 작물을 길러보는 것이었다.

드라이플라워, 식용, 선물용 목적으로 꽃도 재배해 보기 시작했다.

* 작물 : 인류가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


10평 텃밭. 볼때는 작아보이지만 혼자서 관리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요리 목적, 그리고 호기심에 길러본 작물, 밭에서 알아서 난 작물들을 세어보니

총 60종이 넘었다.


자연농을 추구하며 풀들이 무성한 내 텃밭을 본 사람들은

텃밭을 보면 안그런데... 저 아낙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한 종마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갯수는 여러개다.

그래서 따로 따로 세심한 관심을 주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밭에 엉덩이 깔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조금 귀찮지만, 재미있다.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즐겁고, 수확하는 재미도 있다.

지금부터 10평짜리 내 텃밭에 자라고 있는

60종의 작물들을 소개해 보겠다.


어제 잎채소를 세어보니 총 12종이 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야기하자면...

아삭이 상추, 로메인, 민들레잎, 청와사비, 적로메인,

루꼴라, 치커리, 스카롤라, 케일, 토종상추, 알로에상추, 비트 이다.


지금 수확가능한 잎채소만 해서 12종이다.


흔히 좋아하는 잎채소는

로메인, 상추, 케일이 되겠다.

특히 로메인은 노지텃밭 도시농부에게 적극추천한다. 꼭 사과를 먹는 것처럼 아삭한 식감이 참 좋다.


잎채소는 쓸 내용이 많아서

다음에 더 길게 소개해 봐야겠다.


채소를 모아두니 이만큼이다.

2개, 3개씩 기르는데도 수확하면 이정도다.


잎채소 위에 살포시 올려진 꽃은 한련화이다.

식용꽃도 이것저것 길러보고 있다.


차이브.

서양파의 꽃이다.

라일락 같은 향이 나지만 먹으면 파맛이 난다.

드라이플라워로도 인기가 많다.



캐모마일.

노지에서 정말 잘 자라는 녀석.

덜 핀 꽃을 타서 생으로 차로 마셔도 좋다.


대표적인 식용꽃인 팬지들.

색이 예쁘다. 매우 잘 자란다.

색소를 추출해 식초, 청을 담그는 경우도 있더라.



한련화도 유명한 식용꽃이다.

씨앗, 잎, 꽃 모두 식용 가능하다.

여름엔 정말 무성하게 자란다.


어제는 채소를 가득 따서 꽃밥을 먹었다.

사실 꽃은 특이한 맛이 나진 않는다.

폼으로 멋으로 먹는거랄까.



일부러 기른다는 약성 좋다는 흰민들레.

꽃받침이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이 토종인데

이 꽃이 그렇다.

꽃이 정말 예쁘고, 2년째 되니 매우 잘 자란다.

나는 잎 수확을 목표로 기르는 중이다.


루꼴라는 서로 부딪혀도 잘 자란다.

솎는 느낌으로 수확한다.



깻잎. 알아서 잘 자란다.

모종은 6월부터 심어야 잘 자랄듯.

흔히 일찍 심어 얼려죽이는 작물 중 하나ㅋ


주변 이웃이 나눠준 아욱.


청 와사비.


쑥갓.



알로에상추.

구하기 힘든 채소.

블로거 이웃이 작년에 나눔해주신 것.

씨앗을 받아 키우니 이렇게 잘 자란다.



적로메인

치커리

레몬밤.

내 밭에서 제일 좋아하는 허브.



히솝.


타임.


비트.


케일 자라는 모습.


참나물.

더위 먹고 잘 자라지 못하는 중.



작년에 떨어진 씨앗이 혼자 자라난

스카롤라.



가지.



로즈마리.


돌미나리.

매년 알아서 자라는 녀석.



심홍수몽.

다죽어가는 야생화를 옮겨심었으나...

잘 자라줄지는 땅에게 맡기며...



유칼립투스도 옮겨심었다.

집보다 더 잘 자람.



땅콩.

땅 속 애벌레가 다 먹어치우고

2개만 살아남음.




딸기.

꽃을 보기 위해 심은 것.




바질.


바질은 토마토 주위에 심으면,

토마토 향을 더 좋게 한다고 한다.

기대 중.



아마도 오이일 것.


애호박.

단호박도 기르고 있다.



염주.

작년 씨앗이 알아서 발아한 것.



감자.


쑥.

쑥대밭 됨.



마늘과 양파밭.



민트.



돌나물.



부추.


고추, 꽈리고추도 있음.


대파.



여름 당근.


당근은 솎는 재미가 있다.

사실 난 솎은 당근이 더 맛난 것 같다.

가을에는 미니당근만 재배하고 싶다.



차조기.

알아서 난 것을 옮겨심었다.



배초향.


양파 어쩜 이렇게 잘 자란담.



머위 아래의 챠빌.

그늘에서 키워야 한데서 머위 아래에 기르는 중.


샐러드 버넷.

오레가노.


세이보리.


완두콩.

옆에 난 엉겅퀴를 붙잡으려한다.

어제 보니 꽃이 피어있었다.


요즘은 꽃 정원을 조그맣게 꾸미는 중.

우선은 치자꽃나무.

향이 정말 좋다.


코스모스.

여름에도 꽃이 한창.



카네이션.

볼때마다 부모님을 떠올린다.

내년에는 직접 키운 카네이션을 선물드리는게 목표.


천일홍.

드라이플라워로 딱.


미니장미.


자스민과 안개꽃 비슷한 녀석.


목화.



루꼴라에도 꽃이 피었다.


민트바질이라는 신종 허브.


요즘 한창인 낮달맞이꽃.



해충방지에 좋다는 메리골드.




내가 직접 기른 작물로

집을 꾸미고, 밥상을 차린다.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텃밭에 꽃을 기르는 재미도 크다.


야매스타일인 작물 기르는 방법은

서서히 소개할 예정...

와글와글한 텃밭 식구 소개는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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