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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늙은 집 주인은
우물만 가만 어루만졌다
검은 물도 다리는
정수기 옆에 두고
우물이라니
철 지나도 한참 지났지
숨을 죽여
늘어진 부채는
간결히 모여드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속도 모르는 데서
길어 올린 것을
어찌 입에 넣겠나
다락 다락
타고 내려가
생김새 찬찬히 보다
빽 하니 소리 지르면
배액 하고 나오는
그런 마음도
있지 않는가
우울우물 밀어 넣는
보았지 않은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