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be Dec 05. 2021

상대의 반발심을 없애는 한 마디

팀장에게 주기적으로 업무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문제 해결 방법이나 전략에 대한 개인이 고심한 아이디어를 팀장에게 말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나: 지난번에 A라는 고객에게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제시한 가격이 경쟁사 가격에 비해서 10% 정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고객에게는 더 이상 해당 제품을 제안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팀장님 께서도 이미 생각하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해당 고객은 매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어서 이 번 기회는 놓치더라도 다음 기회는 꼭 노려 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업체와는 당장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하더라고 경쟁사 동향을 파악하고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면에 있어서 업체를 주기적으로 방문해보고자 합니다.


때로는 팀장, 상사, 동료보다 내가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더 많고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팀장은, 상사는, 동료는  왜 이런 상황에서 저런 생각을 못할까?"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해결 책을 발표할 텐데, "


회의나 보고 중에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좋아 보이거나 상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 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상대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잘 난 척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상대에 대해서 질투 본능이 발동하여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태세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회사라는 조직은 서로 경쟁을 하는 곳이라 상대에 대한 질투 본능과 깎아내리기 행동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팀장이나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은 아랫사람들이 나보다 뛰어난 것을 잘 참지 못합니다


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대게 잘했다 칭찬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빈틈을 잡을까 고심하고 빈틈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이 상대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상대가 제안한 아이디어에 비틈이 보여서 지적을 할 때는, 일단 자만하거나 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태도를 조금만 절제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김 대리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좋은 거 같아, 그런데 김 대리도 이미 알고 있다시피, 나 중에 ~~ 이유로 문제가 될 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을 할지 좋은 생각 있어?"


"박 과장님이 발표한 전략 안은 앞으로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박 과장님도 이미 아시겠지만,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지요?"


"현재 고객들의 긴급 납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장님께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고객의 긴급 납기 건 수를 데이터화 하여 고객들에게 긴급 납기 비용에 대한 청구를 하고자 합니다."


내가 생각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상대도 이미 생각하고 있다는 식으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하면 상대도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반대하려는 태도를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반박하는 이유는 나의 아이디어가 어설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질투심으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상대로부터 동조를 얻어 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그만입니다. 괜한 반발심만 일으켜서 상대의 반박을 일그러뜨리기 위해 진을 빼는 것은 에너지 낭비입니다. 


또한 상대가 제안한 의견에 대해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지적할 때도, 상대도 이미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의 반발심은 줄어들게 됩니다. 부하들이 상사들의 지적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잘못을 몰라서가 아니라 존중받지 못하고 짓 밝혀 버린 자존심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아이들의 반발심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 "일어나서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고 학교에 가라."

아이:" 햄스터 먹이 주려고 했어, 그만 잔소리 해, 아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할 때, 말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 봤습니다.

나: 아빠 지금 회사 가야 하는데, 너 학교 가기 전에 햄스터 먹이 줄 거잖아, 

     햄스터한테 사랑한다는 말 도 해 줘 봐, 그러면 햄스터도 오늘 신나게 하루를 보낼 거야.


아이는 이미 자기가 하려고 한 일에 대해서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반발심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의 반발심을 줄이고 아이가 효과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이에게 

"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너도 그런 행동을 할 거지?"라는 식으로 넌지시 시사를 하게 되면, 아이도 자신이 존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반발심 없이 어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상사, 동료,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상대와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하는 말에 상대를 존중하는 한마디 말만 붙여준다면 상대의 반발심을 줄이고 나의 말에 동조를 해줄 수 있는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