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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로 유진영 Feb 17. 2021

그 무엇보다 위대한 소리 딩.....

나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나는 명상할때 늘 딩...하고 울리는 싱잉볼 소리를 좋아한다.

때론 책을 읽다가 머리를 한대 딩 하고 얻어맞은 그 느낌도 좋아한다.


그때의 느낌은 '깨달음'의 순간이다.

나를 온전히 만났을 때의 평온한 느낌...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었을 때의 느낌....



어느 날, 한 기자님께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님, 작가님 책을 읽으니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할 수 있을거라 기대됩니다."


그때 나는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그 '울림'이란 단어를 사전적의미로 다시 찾아보고 싶어졌다.

울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던 내 울림과 다르게 제3자가 느끼는 울림은 어떻게 다가갈까 궁금해진 것이다.


'소리가 무엇에 부딪혀 되돌아나오는 소리', 네이버에 검색한 사전적의미다.


'그래.. 이 상태를 울림이라고 표현하는구나!'


그렇다. 그 되돌아나오는 소리.. 

하나의 악기 울림통을 예로 들면 각각의 울림통이 만들어진 과정, 형태나 크기, 울림통이 놓여져있는 환경 모두 다르다. 어떤 부분을 내 안에 담고 어떤 것을 되받아 밖으로 딩~하고 소리를 내느냐는 그 악기가 갖고 있는 울림배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되돌아나오는 그 소리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예전에 한  유튜브 영상에서 어떤 작가님이  '인생책을 추천해주세요. 고른다면?'이란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것은 자신이 인생책이라고 해도 각자의 '아! 이것이다'라고 하는 그 '아하의 타이밍'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답할 수 없다고 말할 필요있을까? 그냥 추천해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사실..어떤의미로 그렇게 답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책들, 스테디셀러라고 불리는 책들이 소위 잘나가는 책들이지만 개인 각자 읽히는 시기가 다르다. '각자의 때'가 있다는 것. 그 사람에게 필요한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을 때 급하지 않다.

나만의 때에 맞는 책이 있을 것이기에... 늘 책을 지저분하게 나만의 생각으로 출력을 하며 읽고는 있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도 집에 많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 책들이 지금 내게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때에 그 책을 집어들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내 손 안에 든 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간에 읽다가 덮었을지라도 언젠가 그 책을 집게 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때로는 모험도 한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촉으로 감이오는 책을 어떠한 배경도 없이 그냥 사서 나온 적도 있다.

그만큼 나는 나에게 오는 책을 기꺼이 반길 마음의 준비도,

나의 때에 맞는 책이 오는 반가운 마음도 모두 자리하고 있다. 




요즘은 '욕망'이란 단어가 담긴 책을 집어 들었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욕망'이  있다. 그것을 이롭게 쓸지, 해롭게 쓸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 그것도 잊지 말아야할 메세지이기에, 그 '욕망'을 잘쓰기위해 오늘도 나는 그 한 챕터를 읽어나가며 나만의 답으로 출력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어떤 책인가? 그리고 어떤 내용인가?

그 내용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메세지이기에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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