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이런 시
랜터 윌슨 스미스
큰 슬픔이 삶에 강물처럼 세차게 밀려와
평화가 산산조각 나고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영원히 볼 수 없도록 쓸어갔다면
매 순간 그대의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일들이 멈추지 않아 감사의 노래를 멎게 하고
기도하기도 지쳐갈 때에
이 진실의 말로
당신의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날들의 무거운 짐을 털어내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몇달 전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다른 힘든 일들이 생겼단다.
지치고 힘들다는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슬픈 영화를 찾아보라고,
펑펑 울고 나면 기분이 나아질거라고.
친구가 시를 좋아한다면
이 시를 들려줄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일도
지나갈 거라고.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나 자신에게도 늘 들려주는 말이다.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려보자.
시간만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