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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셰프 Apr 11. 2024

[중국문화] 중국 교사는 아이들을 체벌할까?




这年头哪还有老师打学生的?

요즘 세상에 학생을 때리는 교사가 어딨어?

- 《小欢喜》



중국 교사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 대한 체벌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법적으로도 명시되어 있고요. 물론 여전히 선생님의 과도한 체벌로 문제가 된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체벌은 물론, 말이나 행동조차 조심스러워진 분위기입니다. 



《未成年人保护法》第15条规定:“学校、幼儿园的教职员应当尊重未成年人的人格尊严,不得对未成年学生和儿童实施体罚、变相体罚或者有其他侮辱人格尊严的行为。


중국의《미성년자보호법(未成年人保护法)》제15조: 

학교와 유치원의 교직원은 미성년자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미성년자나 아동에게 체벌이나 체벌과 유사한 행동 혹은 기타 인격에 모욕을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반면, 존중받아야 할 중국 교사들의 권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공격당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의 권익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마련되어 있을까요? 






"태평하게 누워있는(躺平)" 교사들?



躺平은 2016년부터 사용되어 온 인터넷 용어로써,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던지 상관없이 아랑곳하지 않고 태평하게 누워있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뜻합니다. 사회 현상을 빗대어 이 표현이 사용되고는 하는데요, '躺平族'라는 표현은 취업과 생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집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청년 세대를 뜻한다면, 교육계에 사용된 “躺平"은 감정을 업무량을 줄이고, 승진이나 월급을 위해 더 노력하지 않으며, 열정을 포기하는 교사들의 행동을 뜻합니다. 




교사들은 대부분 교육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더 나은 지도를 하기 위해 열정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교사들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 과제만 수행하고, 학생들의 행동이나 갈등 해소 등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도 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걸까요?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업무와 더불어 교권 침해,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의 선을 넘는 민원으로 인해 중국 교사들 역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家长动不动就举报老师不是好现象”



후베이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차로 출퇴근을 하는 것, 수업할 때 치마를 입는 것, 학교에서 배달음식을 시킨 것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학부모들이 민원을 넣었는데,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며 중국 사회에서도 이 사건에 열띤 관심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近日,湖北省一名小学教师被举报的新闻引发广泛讨论:有人多次举报该教师开车上下班、上课穿裙子、在校点外卖等。"

http://edu.zhumadian.gov.cn/m/905/2023-10-19/content-10151.html







한국이든 중국이든 교권이 떨어지고 보호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물론 교사에 대한 감독과 민원 신청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선생님에 대한 존중이 먼저 바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인권이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만큼, 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주어야 할 교사의 인권 역시 보호받아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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