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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홍 Oct 26. 2022

택시 기사만 12년. [1]

21년 12월 19일 오후 11시 56분,

영화 [콜레트럴]을 보면서



앞으로 14일 뒤면 30살인 스스로에게 새로운 변화가 되기 위해 쓰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두 명의 누나를 위로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은 나에게 누구보다 친숙한 분야가 되었고 지속된 관심을 결국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되며, 그렇게 내 첫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다.


남들이 높은 연봉과 유명한 분야, 편한 직장, 사회적 위치 등 일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로 직장을 선택할 때, 나의 직장 선택 기준은 창업에 필요한 준비 과정들을 배우고 얻어 갈 수 있는 것이었다. 왜냐면 그 당시의 난 20대에 내가 원하는 창업을 할 거였으니까.


그렇게 지금까지 인턴을 포함하여 화장품 산업의 value chain을 모두 거치자는 생각으로  제조사/브랜드사/스타트업을 거치며 현재의 회사까지 오게 되었다. 회사를 옮기면서도 그 회사의 연봉이 지금보다 높든 낮든, 내가 고려한 것은 오로지 그 회사의 특/장점이자 곧 내가 배우게 될 지식들이었다.


이후에 내가 고민한 것은 단순히 어떻게 하면 화장품 회사를 시작할 수 있을까를 넘어, 어떻게 해야 시작 후에 나의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더 배우려 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만 해도 뭐든 자신감이 있었다. 얼른 졸업을 하고 싶었고 시드 머니만 생긴다면 당장이라도 창업을 시작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우선 회사를 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실무에 대한 경험을 2~3년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더 깊게 알면 알수록 늘어나는 건 자신감이 아닌 두려움과 불안뿐이었다.


늘어나는 실력과 지식들보다 더 크게 커지는 건 두려움이었고 내가 가게 될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러한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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