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브랜드 팝업 스토어/ 전시회에 대해서 작성해 보려고 한다. 글을 쓰려니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추가적인 상세 내용은 천천히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코로나 유행 이후부터 이러한 팝업 스토어가 점점 더 많아진 것으로 체감된다. 사람들은 왜 팝업 스토어에 열광하는 걸까라는 의문에 다양한 이유가 떠올랐다.
- 친구와 연인과 가족, 누구와도 가기 좋다.
- 전시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일 자체가 재미있다.
- 사진/영상 찍기가 아주 좋다 (인스타그래머블)
- 단기로 진행되는 팝업이 주는 희소성
- 무료다! ( 심지어 사은품까지 준다! )
이쯤 되면 팝업 스토어에 가는 이유라는 의문을 가지기보다 팝업 스토어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 같다.
위 내용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쓴 이유라면, 그렇다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왜 수많은 업체들이 팝업 스토어에 집중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위와 같은 이유로 소비자들이 열광하니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다고 해도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 회사를 포함해서 신생으로 생겨난 다양한 브랜드사들이 퍼포먼스 광고를 통해 매출이 급상승하지만, 광고가 중단되면 매출이 급하락 하는 부분을 보며, 브랜드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브랜드력을 키우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였던 것 같다. ( 현재 회사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
퍼포먼스의 영역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지만 그만큼 잃기 쉬우며, 브랜딩의 영역은 느리고 어렵지만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강점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는 퍼포먼스/브랜딩 모두를 챙기며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무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엔 그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자사몰의 브랜드 스토리란에 수많은 고민을 통해 키컬러와 키컨셉을 정하고 잘 정리된 브랜드 스토리와 예쁜 영상, 연출컷들도 찍어두지만, 사실상 그런 페이지 하나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한 번에 전달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확실히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 꾸며진 페이지에서 벗어나 대표가 하는 인터뷰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직원들을 만나는 고객들의 느낌이, 제품을 만날 때 느껴지는 공간과 느낌이, 말뿐이 아닌 실제 브랜드의 행동과 실행이..
이러한 다양한 부분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질 때야말로 강력한 브랜드력을 가진다고 생각이 된다. 이제는 꽤 오래된 일이지만 ios14 업데이트로 퍼포먼스 광고들이 하나 둘 힘을 잃어가는 요즘 이러한 브랜딩의 힘이 더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 내용들을 가장 효율적/효과적으로 담아내어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팝업 스토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너무 좋은 기회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큰 전시 행사와 쇼케이스가 연달아 진행되었다.
이번 주말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이슈로 많은 부분 변수가 발생하였지만 성과에 대한 부분들도 단기/ 장기적으로 실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데이터로도 천천히 확인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