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를 색다르게 여행하는 방법
베네치아에는 다양한 수상버스 노선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17번 수상버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관광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굳이 17번 수상버스를 탈 일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풍경을 좋아한다면! 날씨가 좋을 때 17번 수상버스 꼭 한번 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수상버스 자체가 크기도 크고 공간도 쾌적해서 유람선 타는 기분으로 베네치아를 조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번 수상버스는 시작장소와 끝나는 장소가 메인에서는 살짝 벗어나있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실어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착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살짝 변두리에 정류장을 설치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거리에서 그리 멀진 않기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트론게토와 리도를 한번 오고가면 좋을듯 싶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관광객이 이용하기엔 살짝 허들이 있는 노선이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주변 풍경을 조망 할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의 수고스러움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17번 수상버스를 타 볼 것 같다.
아침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 수상버스는 운행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완전 깜깜 할 때 보단 해 질 때쯤 타면 가장 좋은 풍경을 만날 것 같다. 배차간격이 긴 편이니 시간표를 미리 숙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17번 수상버스 역시 24시간 교통권(20유로)으로 탑승 가능한 노선이므로 부담없이 편하게 탑승하자. (타기 전에 개찰기에서 꼭 티켓 개찰 할 것!)
편도 35분 거리, 아쉬움이 있다면 돌아올 때도 탑승 해 보자. 그저 앉아만 있어도, 트론게토-리도를 왕복 해도 참 좋은 노선이다. 17번 수상버스 안에는 화장실도 있고 미니 편의점이 있어서 가벼운 음료 및 과자 등도 구입 할 수 있다. 베네치아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17번 수상버스, 한번 타 볼만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