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부터 25일까지
1년 중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가장 붐빌 때는 언제일까?
바로 '카니발' 축제기간이다.
이탈리아어로는 까르네발레(Carnevale)라 불리우는 이 축제기간에 가면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많은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작년 11월 12일, 베네치아 본섬 대부분의 지역이 물에 잠겼던 기록적인 침수 현상 이후로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얼마 전부터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올해 카니발 축제 기간동안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된다. (2019년 카니발 축제기간에는 하루평균 1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베네치아를 방문 했었다.)
이번 주 토요일(2020년 2월 8일)부터 축제가 시작되며 2월 25일(화요일)을 끝으로 축제는 종료된다. 매일매일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만약, 카니발 축제기간에 베네치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해당 날짜에 어떤 행사가 진행 될 예정인지 미리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
행사 진행장소와 시간, 그리고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상세히 적혀있으니 한번 읽어보자! (공식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EN 선택하면 영어버전으로도 살펴 볼 수 있다.)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미리 준비된 축제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과 내가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어보기도 하고 현지 사람들과 맥주도 한잔하며 어울릴 수 있는 것 처럼 베니스 카니발 축제기간에도 '가면'이나 '의상'을 착용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베니스 카니발 축제 기간에 진행되는 대부분의 행사들은 입장료가 '없다'. 간혹, 라 페니체 극장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행사 등은 드레스코드도 있고 비용도 발생하기도 하니 이것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상세 내역을 미리 살펴보는게 좋다. 일반 관광객이 의상까지 대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편이므로 가볍게 '가면' 하나 정도 만 준비 해 보는 건 어떨까? 너무 저렴한건 품질이 좋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15유로' 이상의 가면들을 권하는 편이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가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자주 눈에 띄이니 한번쯤 방문 해 보자. 퀄리티 좋은 가면을 원한다면 40~50유로 가격대의 가면을 선택하면 된다.
끝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선뜻 카니발 축제에 참여 해 보라고 권하기가 망설여진다. 이탈리아 현지 뉴스에서도 관련 소식이 자주 보도되고는 있으만 아직까지 베네치아에서는 피부에 와닿는 느낌은 없다. 그래도 혹시나 축제에 참여 할 예정이라면 '목도리' 잘 두르고 다니자. 마트에서는 1유로짜리 휴대용 손세정제도 판매중이니 틈틈이 발라주자. 로마와 피렌체에 비하면 베네치아는 바람도 쎄고 기온도 낮은 편이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베니스 카니발 축제는 어떤 모습일지 기회가 된다면 다음편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 글/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이탈리아 이상호 가이드 (유튜브 : 이태리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