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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 Nov 29. 2020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기

6개월 데이터 여정 마무리

끝났다.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


코로나 대혼란기 4월 말에 베트남서 입국 후 격리 끝나자마자 시작했던 6개월 데이터 여정이 오늘로서 마무리.


내가 수료한 과정은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과정의 '산업별 맞춤형 머신러닝 개발자 양성 과정'.


*비전공자로 시작한 터라 궁금해할 분들이 많을 듯해서 해당 과정에 대해서는 한번 따로 정리해볼게요! 워낙 매일 신개념 신기술 오픈소스 쏟아지는 분야라 결국 자기 의지와 스스로의 학습능력이 중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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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수고했다.

지난한 재택근무의 연속과 긴장감 넘치는 현지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이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일주일 안에 퇴사와 귀국을 진행해버리는 나의 추진력에 박수를.


*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퇴사하고 몇 달이 지났을까.  그 큰 베트남 조직이 현지 사업 거의 접는 수순으로 전환. 잠시나마 함께했던 동료들 뿔뿔이 흩어졌다. 거의 없는 외국인 TO 만들어 가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하이레벨들 채용에 열을 올렸던 게 지난 12월~1월인데. 코로나가 참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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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2주 끝나자마자 수업 통학을 위해 자취방을 잡고  6개월 동안 IT 세계와 한국생활 적응을 하느라 매일매일이 챌린지였는데 마침표를 잘 찍은 것에 감사하다.


무언가를 6개월 동안 오롯이 시간을 투자한 건 참 오랜만이라 얼마나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는지 보다는 일단 멘탈이 정말 흔들릴 법도 한 지난 1년의 시간을 스스로 잘 헤쳐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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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원 사업이라 강의와 교재 등 각종 지원을 6개월 동안 받으면서 직장인들 회사 가듯 주 5일제로 풀타임 공부만 했던 시간들.


최근 몇 년은 매일 생전 만나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목이 아플 정도로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사람에 치이는 게 어느 순간 지쳐서 잠시 조용히 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반강제적 침묵의 몰입의 시간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IT의 세계는 온라인에서만 활발한 것일까.


그때그때 피드백이 바로 이뤄지는 것에 익숙하던 직접 소통이 침묵으로 이어지니 초반에는 이것 때문에 아니 지금도 사실 나에게 맞는가 아니면 제대로 된 시작을 아직 못해서인가 헷갈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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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세계로 이제 발걸음을 떼고 본격적으로 길을 개척할 때. 내가 여기에 매력을 느끼는 건

진부한 진로에 대한 문법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계속 진화하는 학문이고 시작점에 한계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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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관심이 많아 직접 부딪히며 나만의 길을 걸어온 지난 10년이 어디 가지 않았나 보다.

 그때그때 아주 짧은 호흡으로 자료를 찾고 코드를 수정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내는 일련의 순간들에서 느끼는 짜릿함이 좋다. 구글 신과 유튜브는 나의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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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다고,  학벌이 부족하다고, 돈이 없다고, 늦었다고, 힘들다고 안된다는 말 좀 그만했으면.

주변에 온통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왔는데 이젠 let it go 의 멘탈로 무장. 그러려니 하고 흘려듣는다. 기술 배우랬더니 코로나로 인생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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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 시크릿!

내가 애정 하는 유튜버(뭔가 고수 느낌 폴폴 나는 멋진 언니 같은 변호사) 왈 그 누구도 당신의 성공을 원하지는 않으니 자기 길을 가라는 조언을 길잡이로 삼고. 쉬지 않고 뭔가를 계속하고는 있는 중.



이제 진짜 잠시 숨좀 돌려보자. 아주 잠시 며칠만.

공기 좋은 우리 집 마당에서 기지개 켜고 시골길 산책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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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배움의 즐거움을  잘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현장의 호흡 그리고 그 치열함 또한 그리워지는 시점이라 잘 조합해보려고 합니다



브런치에 좀 더 잘 정리된 글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가 6개월 전 목표였는데. 한 템포 쉬어가는 이제야 숨 돌리고 주절주절 써봅니다. 다음에는 좀 더 정제된 글로


가을 어느날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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