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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an 06. 2025

마크 로스코


당신을 만나다니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세상이 당신을 기억하지만

난 당신이 기억에 없다

 

한줄기의 말도 아닌 한 조각의 그림이

나를 울리다니

당신은 압니까

당신에게는 죽음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너무도 아찔한 색의 향연 속에 내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을


눈을 감습니다

감아서 떠오르는 황홀한 색들이여


난 당신을 만난 적이 없다

난 당신을 생각한 적도 없다

그러나 지금 난  당신을 만나고 있다

온몸의 소름이여


2015.5.13


처음 소개된 책과 인터넷에서 본 그는 놀라웠다.

황홀한 색과 강렬한 메시지가.

그저 오랫동안 가슴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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