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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진짜 생각을 한다면
by
김비주
Jan 8. 2025
해가 바뀌고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의 열망을 담은 1월 3일은 미끄러져 갔고, 폭설과 맹추위 속에서 하루가 저무는 이즈음 우울한 시대를 이끌고 가는 이가 있다.
염치와 용기를 모두 외면한 채, 비겁하게 따뜻한 방 안에서
세상의 모든 상식과 이치를 외면하는 이가 있다.
슬프고 힘든 애도의 시간 속에서도 아무 말 잔치나 하는 이들이
나라를 위한다는 허울을 걸치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눈멀어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궤변까지도 좋다.
증명하면 된다고 치자. 돈벌이로 사용하는 극우 유투버들의 맹활약에 나라 전체를 혼란하게 만드는 어리석음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어찌해서 저토록 편향적인 인간이 한나라의 대통령으로 존재했을까.
그 사실이 진짜 암울하다.
그러한 이를 두둔해 가며 함께하는 이들은 이제 온화면과 뉴스 속에
진실을 가려가며 주장하는 모습이 불의와 결탁되지 않은 자들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극성이다.
도를 넘어선 행위와 말들은 기록될 것이고 각인되어 회자될 것이다.
조심해야 할 일이다.
적어도 나라의 공복으로 국민을 위한다는 고위 공직자들과
나라의 대표로 일한다는 국회의원들은 제발 신분을 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누구를 위한 직책인가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양심의 소리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추운 겨울 길 위에서 수고로운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이불속에서 행복한 꿈을 꾸며 편히 잘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5.1.8 수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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