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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ul 02. 2024

이어도

한가로움이 지면을 자르고

지구의 자오선을 향해 단내나는

구슬을 던졌다

모래시계의 시간은 늘 같았고

거꾸로 뒤집어 주어야만이

새로운 시간이 흘렀다

지구는 하루 종일 태양의 뒷모습만

훔치다 슬그머니 궤도를 이탈중이다

라이언 록

어디선가 명명한 거친 울음 하나

시간을 유예하고

질척거리는 생을 숨가쁘게 한다

흔들리는 진실이 오랜 시간을 붙잡고

고개숙인 시간을 묻는 시간들

시간의 거리에는 그사이 침묵이 오고가고

믿음을 잃어버린 궤도 그 사이 이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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